견디기 힘든 고통스러운 기억을 지우는 삶과 그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삶 중 어떤 것을 선호하십니까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경험하게 될 때 한 번쯤 상상해 볼 수 있는 현실적이고 깊이 있는 고민에 대한 주제입니

한쪽은 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던 끔찍한 실패나 배신 그리고 견디기 힘든 이별의 기억을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지워버리는 선택입니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다면 매일 밤 과거의 상처 때문에 괴로워하며 눈물 흘릴 일 없이 언제나 평온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당장의 일상에만 오롯이 집중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아픔을 통해 배울 수 있었던 삶의 지혜나 사람을 보는 안목까지 함께 사라져서 언젠가 또다시 비슷한 상처를 겪게 될 위험이 존재합니

다른 한쪽은 아무리 떠올리기 고통스러운 기억이라도 그것을 지우지 않고 내 삶의 일부분으로 온전히 짊어지고 살아가는 선택입니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다면 문득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 때문에 때때로 우울해지거나 깊은 슬픔에 빠져 일상이 무너지는 순간을 묵묵히 견뎌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뼈아픈 경험이 단단한 흉터로 남아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시련을 막아주는 튼튼한 방패가 되며 타인의 아픔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

만약 여러분에게 과거의 가장 아팠던 기억 하나를 깨끗하게 지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장의 마음의 평화를 위해 그 기억을 지워버릴 것인지 아니면 아픔마저도 나의 소중한 일부로 받아들이고 껴안고 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사람의 내면이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상처가 주는 고통과 그것을 이겨내며 얻는 깨달음 중 어떤 것이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는지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는 오히려 견디기 힘든 일 일수록 그 일을 마주하고 자꾸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문득 떠오르더라도 이전 보다는 훨 나아진 형태의 그리움으로 넘길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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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저도 고통스럽고 괴로운일과 기억이 있지만 억지로 지우려한다고 지워지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지고 있으면서 때론 생각이 나겠지만 일상생활에 매진하고 즐거운일들을 찾고 살고 있네요

  • 저라면 기억 자체를 지우기보다는, 그 기억이 더 이상 나를 지배하지 않는 상태로 살아가는 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아픈 기억은 없애고 싶을 만큼 괴롭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기억의 의미가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나를 무너뜨렸던 실패나 배신이 훗날에는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 계속 고통받으며 살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억은 남아 있지만 더 이상 그때처럼 아프지 않을 수 있습니다. 흉터가 있다고 해서 매일 상처가 아픈 것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가장 좋은 상태는 기억을 지우는 것도, 억지로 붙잡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때 나는 정말 많이 아팠다. 하지만 그것은 내 인생의 한 장면일 뿐이고, 지금의 나를 전부 결정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과거를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는 분명히 구분하고 싶습니다. 모든 고통이 반드시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상처는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너무 큰 상처는 오랫동안 삶을 힘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아픈 기억은 무조건 간직해야 한다”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결국 중요한 건 기억의 존재 여부보다 그 기억과 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느냐가 아닐까요.

    개인적으로는 지우지 않되, 놓아주는 삶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은 가지고 가되, 그 기억에게 내 남은 인생의 운전대를 맡기지는 않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