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국소 부위의 다한증은 한의학적으로 상초의 열이 몰리거나 기력이 허해져 땀구멍을 조절하는 힘이 약해진 기허 내진 음허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냄새가 없다는 것은 염증성 반응보다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이나 체내 열 대사의 효율이 떨어진 결과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머리와 겨드랑이의 땀을 줄이기 위해서는 심장의 열을 내리고 신장의 기운을 보하는 육미지황탕 계열이나 기를 보하는 보중익기탕 등의 처방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침 치료 시에는 합곡, 부류 혈을 배합하여 땀을 조절하고 백회와 풍지 혈을 자극해 머리로 몰린 허열을 아래로 내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매운 음식을 점점 못 드시는 현상은 노화로 인해 위점막이 얇아지고 소화액 분비가 줄어들면서 위장의 보호 기전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위장의 음혈이 부족해진 상태이므로 억지로 매운맛에 적응하려 하기보다 자극을 최소화하여 위벽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마즙이나 양배추차를 식전에 음용하여 위장을 부드럽게 감싸주고 음식은 가급적 자극적인 양념 대신 담백하고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로 대체하시길 권합니다.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도록 지도하시대 무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으로 기혈을 순환시키는 생활 요법을 병행한다면 기력회복과 증상완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