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박과 돼지풀, 도깨비바늘은 왜 세월이 지나거나 겨울이 추워도 죽지 않고 오래살 수 있나요?
가시박은 여름마다 다른 식물들을 칭칭감고 타면서 길게 산과 들을 뒤덮으며 자라잖아요.
그래서 가시덩굴이 사람의 피부나 동물의 가죽에 상처를 낼 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의 뿌리의 양분도 빨아먹죠.
돼지풀은 꽃가루를 퍼트려 사람이나 동물을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게 만들고 다른 토종 식물들의 양분을 빨아먹죠.
도깨비바늘은 원래 미국에 살았는데 관상용으로 들여오거나 수입제품을 가지고 오려다가 컨테이너 박스에 묻은 씨앗이나 화분속에 종자를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순간 야생으로 퍼지게 되었죠.
이런 식물들은 원래 외국에 살았는데 어떻게 사계절을 견디고 지금까지 버티게 되었나요?
안녕하세요. 박온 전문가입니다.
가시박, 돼지풀, 도깨비바늘 같은 외래 식물들이 사계절을 버티며 잘 자라는 이유는 보통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어요.
첫째, 이 식물들은 추위에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씨앗이 단단해서 겨울에도 얼거나 썩지 않고 봄이 되면 다시 싹을 틔울 수 있죠.
둘째, 번식 속도가 매우 빨라요. 돼지풀이나 도깨비바늘은 엄청난 양의 씨앗을 만들어내서 금세 넓은 지역에 퍼져나가요.
셋째, 환경에 잘 적응해요. 원래 살던 곳과 환경이 달라도 생존할 수 있도록 적응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한국의 사계절도 잘 견디고 있어요.
외래식물인 도깨비바늘 같은 경우, 원래 자생지와 환경이 다른 곳에서도 잘 적응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사계절을 견디며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이 식물들은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어 토양, 기후 변화에 쉽게 적응하고 번식력이 뛰어납니다. 또한, 외래식물이 국내 환경에서 경쟁하는 토종식물들이 부족하거나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높을 경우 더 잘 번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