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은 소아기에 시작해 성인까지 지속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특정 부위에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양상은 흔합니다. 특히 한쪽 팔에만 진물, 홍반, 가피가 수년간 반복된다면 만성화된 병변과 함께 2차 세균 감염(특히 황색포도상구균)이나 태선화가 동반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단순 “만성으로 넘어갔다”기보다, 염증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리도맥스(국소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다 중단하고 보습제만 유지하는 경우, 염증이 남아 있다면 재악화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 치료의 원칙은 1) 충분한 강도의 항염증 치료로 급성 염증을 확실히 가라앉힌 후 2) 유지요법으로 재발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중등도 이상 병변에서는 적절한 강도의 국소 스테로이드를 1일 1회에서 2회, 1주에서 2주 사용 후 점진적 감량 또는 주 2회 유지요법을 고려합니다. 대안으로는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도 유지치료에 사용됩니다. 진물이 지속된다면 세균 감염 여부 평가 후 필요 시 국소 또는 경구 항생제를 병행합니다.
보습은 기본이지만, 염증이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습만으로는 호전되기 어렵습니다. 또한 한쪽 팔만 반복된다면 접촉성 피부염(옷, 팔걸이, 가방 끈 등 자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수년간 반복된다면 피부과에서 병변 상태(태선화, 감염, 진균 여부 등)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 시 광선치료나 전신치료까지 단계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