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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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아무 생각 없던 물건이 갑자기 소중해진 적 있으신가요

오래 사용하던 컵이나 시계, 볼펜처럼 평범했던 물건이 추억이 생기면서 특별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격과 상관없이 쉽게 버리지 못하는 물건이 있다면 어떤 사연 때문인지 궁금합니다.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맞아요, 저도 오래 쓴 낡은 컵 하나가 그렇습니다. 화려하거나 비싼 건 전혀 아닌데, 고단한 하루 끝에 항상 그 컵에 물이나 음료를 마시다 보니 언제부턴가 가장 손이 자주 가고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다른 새 컵들이 많아도 그 투박한 컵 하나가 주는 특유의 편안함은 채울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혹시 더 구체적인 특정 물건(예: 첫 자동차 키, 특정 전자기기 등)으로 맞춤형 답변을 원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바로 다시 적어드릴게요.

    채택된 답변
  • 처음으로 구매했던 소설이요!! 물건 정리하면서 안 보는 책들도 버렸는데 그 책은 차마 못 버리겠더라고요. 어릴 때 엄마랑 기차 타고 외할아버지댁 갈 때 교보문구 잠깐 들러서 산 책인데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너무 즐거웠던 하루여서 그 책도 엄청 소중해진 것 같아요.

  • 저도 그런 기억이 있기는 한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ㅋㅋ

    근데 대체로 가족이 어렸을적에 사준 물건같은거

    팔찌나 그런건 못버리겠더라구요

  •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평소엔 그냥 늘 곁에 있으니까 소중한 줄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문득 그 물건이 특별하게 다가올 때가 있죠. 신기하게도 그런 건 값이 비싸고 새것일 때보다, 오래 써서 손때가 묻고 나랑 시간을 같이 보낸 물건일수록 더 그래요.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물건 자체가 특별해서라기보다 그 물건에 배어 있는 기억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시계를 차고 다녔던 시절, 그 물건을 준 사람, 함께 지나온 순간들이 물건에 스며들어 있어서, 물건을 보면 그 시간이 같이 떠오르는 거죠. 그래서 가격표로는 설명이 안 되는 나만의 가치가 생기는 거고요.

    특히 그게 없어지거나 망가지면 유독 마음이 쓰이는 건, 물건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거기 담긴 추억의 한 조각이 같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아요. 낡은 지갑 하나, 오래된 머그컵 하나에도 사연이 있으면 쉽게 못 버리게 되잖아요.

    저는 그런 물건들을 만나면 오히려 반가워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사실은 내 하루하루를 조용히 함께해 왔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주니까요. 소중한 게 꼭 대단한 게 아니라 늘 가까이 있던 익숙한 것일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순간이라, 그럴 때마다 곁에 있는 것들을 조금 더 아끼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