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참 복잡하고 괴로우실 것 같습니다. 헤어지고 싶은 마음과 막상 남 주기는 아까운 양가적인 감정 때문에 스스로도 본인의 마음을 확신하기 어려워 더 답답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지금 겪고 계신 감정은 연애가 끝 나갈 때 많은 사람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심리 상태입니다. 매일 사소한 일로 싸우면서 지치다 보니 관계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남자친구가 매번 져준다고 해도 싸움이 반복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두 사람의 성향이나 대화 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헤어지고 나서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을 만날 생각을 하면 짜증이 나는 것은 아직 그 사람에 대한 소유욕이나 익숙함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사랑이라기보다는 오랜 시간 내 곁에 있던 사람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상실감과 질투에 가깝습니다. 내가 갖기는 싫고 남 주기는 아까운 마음에 관계를 억지로 이어가는 것은 본인에게도, 그리고 나만 바라보며 붙잡고 있는 남자친구에게도 상처가 되는 행동입니다.
질문자님의 마음은 이미 이 연애에 지쳐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는 상태입니다. 계속해서 붙잡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관계를 유지해 봐야 결국 똑같은 이유로 다시 싸우고 헤어짐을 고민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당장 이별 후의 외로움이나 질투심이 두려워 결정을 미루기보다는, 서로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기기 전에 단호하게 마음을 정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번에 끊어내기 힘들다면 남자친구에게 우리 서로를 위해 시간을 좀 갖자고 솔직하게 제안해 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본인의 진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