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를 하나로 묶어 물으셨는데 사실 서로 다른 문제이고 해법도 반대입니다. 갈색으로 굳은 퇴적물은 산성 제거제로 녹이는 것이 맞고, 막힘은 화학 제품으로 뚫으려 하시면 안 됩니다. 예전에 겪으신 역류가 정확히 그 차이에서 나온 일입니다.
굳은 갈색 자국은 대부분 요석입니다. 소변 속 성분이 물때와 엉겨 돌처럼 굳은 것이라 일반 세제로는 안 지워지고 산으로 녹여야 합니다. 변기용 산성 세정제나 요석 전용 제거제를 쓰시면 되고, 산 성분이 진한 것일수록 잘 듣습니다.
쓰는 방법이 더 중요합니다. 먼저 변기 안의 물을 최대한 퍼내서 굳은 자리가 공기 중에 드러나게 하시고, 그 위에 제거제를 부어 삼십 분 정도 두세요. 물에 묽어지면 힘을 못 쓰기 때문에 물을 빼는 이 단계가 절반입니다.
그다음에는 딱딱한 솔이 아니라 부드러운 수세미나 나무 주걱으로 살살 밀어내세요. 쇠 수세미나 칼을 쓰시면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자리에 다음부터 더 빨리 쌓입니다. 한 번에 안 되면 두세 번 나누어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막힘 쪽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예전에 부글부글 끓어오른 것은 퇴적물과 반응했다기보다, 고여 있던 물 위에 강한 약품이 부어지면서 열이 나고 기체가 생긴 것입니다. 물이 안 빠지는 상태에서는 어떤 약품을 부어도 같은 일이 납니다.
그래서 막혔을 때는 약품이 아니라 압축기나 관통기를 쓰셔야 합니다. 손잡이가 긴 관통기를 넣어 돌리면 대부분 풀리고, 이 방법은 물이 차 있어도 안전합니다. 약품은 물이 조금씩이라도 빠지는 상태일 때만 쓰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섞으시면 안 되는 조합이 있습니다. 산성 제거제와 락스를 함께 쓰면 몸에 해로운 기체가 나옵니다. 하나를 쓰신 뒤에는 물을 여러 번 내려 충분히 흘려보낸 다음에 다른 것을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