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이게 제가 잘못한 건지 이성적인 판단이 되지 않아 질문하겠습니다
며칠 전에 부모님이랑 얘기를 했는데요
예전부터 계속 말씀드렸던건데 내 방은 어차피 내가 다 치우고 환기시키니 들어오지 말아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과하게 생각하는 걸수도 있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폰을 잠근다거나 문을 잠가도 문을 열쇠로 따고 들어오는 등 통제가 조금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넘어오면서 여러 대화를 오가며 나아졌지만 맘대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건 개선이 안 되어서 대화를 했습니다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나빠져 서로 마음만 상하고 결국 대화하지말자하고 끝냈습니다
그렇게 최근 이틀~3일 동안 말을 애써 무시하고 카톡만 했는데요
오늘 뭘 물어보길래 카톡으로 대답했는데 왜 대답을 안 하냐고 또 문을 따고 들어와서
주방에 먹은 거 치우러 갔다가 화나서 혼자 바닥에 플라스틱 통을 던지고 욕하면서 화냈습니다
그러고 방으로 들어가려했는데 엄마가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다리를 차더군요
머리에선 피도 나고요
그래서 너무 화가 나서 혼자 물건 던지고 상처 밴드 붙이고 있었는데 아빠가 와서 저한테 그만 좀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제 생각에는 맞은 제가 화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마음도 좀 여려서 어떻게 맞은 사람한테 사과 한 마디 없이 그렇게 말할 수 있냐 하면서 울먹거렸습니다
그러자 엄마도 와서 미안하다고 좀 우시더군요
솔직히 우는 게 마음이 아프기도 해서 그냥 대화하고 넘어가려했습니다
지금은 서로 어색해져서 각자 방에 있어요
근데 이게 제가 잘못한 것일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모님께 한 것은 아니었지만 물건 던지고 욕한 건 저도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별개로 절 때린 건 확실하게 얘기하고 넘어가야겠죠?
제가 미성년자도 아니고 훈육하는 과정도 아닌데 맞은 건 개인적으로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글 읽으면서 답답한 부분이 있으셨더라도 막 욕하거나 화내진 마시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확실히 님의 어머니께서 자식에 대한 소유 통제 욕구가 강하신거 같습니다.
글쓰신 분의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성인이 되었는데도 저런다면 지나친 면이 있다고 해야겠군요.
힘들겠지만 어머니와의 거리를 조금씩 벌리는 연습을 자꾸 하셔야 합니다.
다 큰 성인 자녀와 부모가 심리적으로 서로 떨어지지 못하고 집착하는 것은 결국 서로간에 좋지 않은 앙금을 형성하게 됩니다.
네 안녕하세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머님의 통제가 심해서 여태 많이 쌓여있는게 있으셨을거라고 생각해요 아드님이 화낸건 어찌보면 많이 참다가 폭발한거같습니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는데요. 또 부모님게 너무 그런 화내고 물건을 던지는 모습은 당연히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그렇기떄문에 어머니랑 진지하게 한번대화를 해보심이 어떨까싶어요. 그래야 갈등해결될거같아요! 화이팅! 너무 착하신거같아요
일단 미성년자도 아닌데 님이 부모님의 집에서 살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님의 통제가 싫으면 독립해서 나가 사시면 됩니다. 님이 부모님의 통제를 받는 이유는 그 집이 부모님의 집이고, 님이 부모님이 해주시는 밥을 먹고, 부모님의 돈 주고 산 물건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서 폰을 잠근 것은 그 폰의 요금은 부모님이 내주었기 때문입니다. 미성년자는 부모님이 관리할 수 있게끔 구글에서 필수로 어플을 깔라고 안내합니다. 님이 스스로 개통해서 스스로 요금을 낸다면 부모님이 규제를 하려해도 할 수가 없지요. 어디든 그 곳의 규칙이 있는겁니다. 아파트에서도 공공의 매너가 있고, 달마다 돈내서 사는 기숙사도 규칙이 꽤 빡셉니다. 이해하기 쉬우려면 고시원을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월세를 내면서 사는데도 자기 방에서조차 함부로 생활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님은 부모님의 그늘 아래 있으면서 자녀로서의 권리만 주장하고 자녀로서의 의무를 나몰라라해서는 안됩니다. 부모님이든 아니든 누군가가 물어보면 대답을 하는게 도리입니다. 님이 먼저 부모님의 출입을 통제했기때문에 문을 따고 들어온겁니다. 들어오지 않는 것을 원하면 님이 방밖으로 나가서 부모님과 소통을 했으면 됐을 일입니다. 부모님은 님에게 용건이 있는데 님은 방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고 대답도 하지 않으니 문을 따고 들어갈 수 밖에요. 부모님이 노크만 해도 잘 나와서 소통이 되는 자녀였다면 부모님도 그러고 싶지 않았을겁니다. 세상에 누가 자식을 때리고 싶어서 몸상해가며 낳아서 마음상해가며 돈둘여가며 키우겠습니까. 이제 미성년자가 아닌데도 사춘기중학생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자기 스스로를 반성해야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