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용 패턴을 보면, 하루 복용을 잊고 그다음 날 두 알을 몰아 먹은 상황이네요. 이건 흔히 있는 일이고, 처리 방법도 지침에 명확히 나와 있습니다.
WHO 및 대부분의 산부인과 가이드라인 기준으로, 복합 경구피임약을 12시간 이내로 늦게 복용한 경우엔 피임 효과가 유지됩니다. 24시간을 넘기지 않았다면 "빠진 약"으로 간주하지 않아요. 글의 상황처럼 전날 밤 10시를 놓치고 그다음 날 밤 10시에 두 알을 복용한 경우, 정확히 24시간 지연에 해당하는데, 이게 피임 첫 주가 아니라 12일째 복용이라는 점이 중요합니다. 복용 초기 7일이 지난 이후에는 배란 억제가 이미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서, 하루 정도의 지연이 피임 실패로 직결되진 않습니다.
사후피임약을 추가로 복용하는 건 이 경우엔 권장되지 않습니다. 레보노르게스트렐 계열 사후피임약은 이미 복용 중인 사전피임약과 성분이 겹치고, 호르몬 용량만 갑자기 올라가서 오히려 부정출혈이나 다음 주기 불순 등 부작용만 생깁니다. "더 세니까 더 안전하다"는 건 이 경우엔 해당되지 않아요.
단, 지금 드시는 약이 첫 번째 복용 주기이거나, 이번처럼 빠뜨린 사례가 반복됐다면 산부인과에서 한 번 확인받으시는 게 낫습니다. 피임약 종류나 복용 습관을 조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