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표면이 매끈하고 검은색으로 돔 형태로 솟아 있으며, 경계가 비교적 명확합니다. 말씀하신 경과(4~5일, 통증 없음, 크기 변화 없음)를 종합하면 단순 외상성 혈종보다는 혈관성 병변 가능성이 조금 더 고려됩니다.
가능성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혈관성 병변(체리혈관종 또는 혈전성 혈관종)입니다. 혈관이 확장되거나 내부에 혈전이 생기면 검거나 짙은 색으로 보일 수 있고,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통증 없고 크기 변화가 없는 점은 이쪽과 맞습니다.
둘째, 혈종(피멍)입니다. 마찰이나 미세 외상으로 생길 수 있으나, 보통은 주변으로 퍼지거나 색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경향이 있어 현재 모습과는 약간 덜 일치합니다.
셋째, 색소성 병변(멜라닌성 병변)입니다. 드물게 흑색종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4~5일 사이 급격히 “튀어나온 형태”로 생기는 경우는 전형적이지는 않습니다. 다만 색이 매우 짙고 융기된 형태라면 감별은 필요합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판단 기준은 변화입니다. 크기 증가, 경계 불규칙, 색이 여러 가지로 섞임, 쉽게 출혈 등의 소견이 있으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피부과에서 더모스코피 검사(확대 관찰)를 통해 혈관성인지 색소성인지 구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필요 시 간단한 절제 또는 조직검사로 확진합니다.
요약하면, 양성 혈관성 병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나, 외형상 흑색 병변이므로 한 번은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