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철민 전문가입니다.
보통 여기서 말하는 제사는 기제사, 즉 돌아가신 날마다 지내는 제사를 말합니다. 전통적으로는 돌아가신 날이 시작되는 시간, 즉 그 전날 밤 11시부터 당일 새벽 1시 사이, 흔히 말해 자정 무렵에 지냈습니다.
예를 들어 돌아가신 날이 음력 5월 10일이라면, 전통 방식으로는 음력 5월 9일 밤 늦게부터 5월 10일 새벽 사이에 지내는 식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기일 전날 밤에 제사 지낸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대체로 세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첫째, 전날 저녁에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들이 모이기 편한 시간인 저녁 7~9시쯤 지내는 집이 많습니다. 전통적으로 자정 무렵에 지내던 것을 조금 앞당긴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둘째, 돌아가신 날 당일 저녁에 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장, 거리, 가족 일정 때문에 기일 당일 저녁에 모여 지내는 집도 적지 않습니다.
셋째, 아예 주말이나 가족이 모이기 쉬운 날로 조정하는 집도 늘었습니다. 예전처럼 시간을 엄격하게 따지기보다, 가족이 함께 모여 추모하는 의미를 더 중요하게 보는 흐름입니다.
정리하면, 전통 기준으로는 “돌아가신 날로 넘어가는 전날 밤, 자정 무렵”이 맞습니다. 하지만 요즘 현실에서는 전날 저녁에 지내는 집이 가장 흔하고, 집안에 따라 당일 저녁에 지내기도 합니다.
가장 무난한 기준은 이렇습니다.
집안 어른들이 해오던 방식이 있으면 그 방식을 따르고, 새로 정해야 한다면 가족들이 모이기 쉬운 시간에 정해도 괜찮습니다. 제사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히 몇 시냐보다 고인을 기억하고 예를 갖추는 마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