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으로 배출될 수 있는 영양소는 나트륨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이러한 영양소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물 섭취는 체내 삼투압을 낮추고 소변량을 늘려 신장에서 특정 영양소의 재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칼륨이나 수용성 비타민과 같은 영양소들이 나트륨과 함께 배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칼륨은 나트륨과 함께 전해질 균형을 이루는 중요한 영양소로 과도한 물 섭취 시 신장에서 나트륨과 함께 배출될 수 있어, 심할 경우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는 물에 녹는 성질이 있어 체내에 저장되지 않고 필요 이상 섭취하면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따라서 과도한 물 섭취는 이런 수용성 비타민의 배출량을 더 늘릴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부족해질 정도로 배출되지는 않습니다.
우리 몸은 영양소가 부족해지지 않도록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절하는데, 특히 신장은 항이뇨호르몬(ADH)과 알도스테론 같은 호르몬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합니다.
항이뇨호르몬(ADH)은 체내 수분이 많아지면 분비가 줄어들어 소변량을 늘리고, 수분이 부족해지면 분비가 늘어나 소변량을 줄여 수분 손실을 막고, 알도스테론은 나트륨이 부족하면 분비가 늘어나 신장에서 나트륨 재흡수를 촉진하고, 칼륨 배출을 늘려 전해질 균형을 유지합니다.
결과적으로 건강한 신장 기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상적인 물 섭취량으로는 영양소 부족 현상이 잘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신장 기능 저하나 극단적인 물 섭취(굳이 따지자면 물 중독같은..)와 같은 특수한 상황이라면 영양소 부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