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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조카가 태어나는데 생각보다 별로 기쁘지않네요~

유치원 어린이집서 10년넘게 근무한 선생님 입니다.

친동생이 곧 출산이라서 저한테도 드디어

첫조카가 생기게 되는데요~

다른 친구들은 조카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고

엄청 조카를 이뻐하는 모습들인데

저는 첫조카가 생기는데도 그냥 무덤덤 합니다.

물론 아기들보면 이쁘긴 하지만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아이들한테도 시달리고

사람들한테도 여러번 상처를 받은 경험때문에

아기에 대한 환상이 더욱 사라진 거 같기도해요

행복하지만 않은 것이 육아인걸 잘 알다보니

어리게만 느껴지는 제 동생이 감당할 수 있을까 싶고

엄마와 나 여동생 모녀끼리 만의 시간들이

벌써 사라진것에 대해서 아쉬움도 들고..?

조카도 엄연히 내 자식은 아니기도 하니까

뭐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

조카가 태어나면 막상 또 다르겠죠?

8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세리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10년 넘게 보육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와 부모를 겪으며 육아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시기에, 환상보다 동생에 대한 걱정과 아쉬움이 앞서는 것이 당연해요. 저 또한 그러했어요.

    비록 지금 무덤덤할지라도 조카가 태어나면 그 누구보다 든든하고 현명한 최고의 이모가 되어줄거라 믿어요. 다가올 변화에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새로운 생명을 맞이할 동생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네며 조카와의 첫만남은 편한 마음으로 맞이하길 바랍니다. 동생분과 조카 모두 건강한 출산을 기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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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천지연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로 인해 상처를 받고, 아이들을 돌 본 공은 없고 돌아오는 것은 질책. 비난. 지적 등이 컸다 라면

    누가 아기를 낳았는지, 누가 아기를 가졌는지 등의 관심이 없을 수 없음은 크겠습니다.

    그러나, 동생의 아기 이라면

    아마도 바라보는 눈빛 이며, 대하는 감정적인 부분은

    어린이집 아이들과 차원이 틀릴 것 입니다.

  • 안녕하세요. 이미영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그렇게 무덤덤한 마음도 충분히 자연스럽습니다. 오랫동안 아이들을 돌보며 현실적인 육아를 가까이서 봐오셨기에 기대보다 걱정과 피로감이 먼저 들 수 있습니다 .조카가 태어난 뒤 정이 천천히 생길수도 있고,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좋은 이모가 되려 억지로 설레기보다 동생에게 필요한 만큼만 현실적으로 곁을 내어주시면 됩니다.

  • 안녕하세요.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수십, 수백명의 아이들을 돌보아 왔고, 그동안 사람들에게 입은 상처들 때문이라도 조카의 탄생 소식은 무덤덤하고 싱숭생숭 한 것이 지극히 당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조카가 태어나고 내 동생과 닮은 아기의 모습을 보면 또 다른 생각이 드실 거 같아요.

    억지로 기쁜 연기를 할 필요도 없고, 지금 처럼 평화 로운 지금 시간 들을 누리시고, 앞으로 있을 일들에 대한 조언들을 동생에게 잘 해주길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이수정 보육교사입니다.

    내용에 쓰신대로 여러가지 감정이 드는 것은 글쓰신 분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어린이집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아이들을 많이 돌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마냥 귀엽기만 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다만, 어린이집에서 보는 아이와 가족으로 태어난 아기들 분명 다르게 다가 올 수 있습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떼를 쓰는 것도 이쁘고 화를 내는 것도 이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아기가 태어나서 가족의 중심이 아기에게 집중될 수 있기만 그것이 사라지는 것보다는 가족의 모습이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느끼시는 감정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변화에 대한 반응일수 있습니다. 지금 무덤덤한 마음 때문에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기대감도, 아쉬움도, 걱정도 모두 공존할 수 있는 감정입니다. 조카가 태어난 뒤에도 꼭 '세상에서 제일 예뻐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관계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 안녕하세요. 저도 현장에서 10년넘게 근무했지만, 내아이는 또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조카도 또 다릅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나면 조카이지만 묘하게 저를 닮았기도 하고, 또 모녀와의 시간에 아이도 함께하여 또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을거예요!

    왜..그런말도 있잖아요. 책임없는 쾌락이고^^; 조카를 볼때 너무예쁘지만 책임지지 않아도되어서 내 자식보다 더 이쁠수도있습니다. 하하

  • 안녕하세요.

    충분히 자연스러운 마음입니다. 오랫동안 아이들과 일하셨다면, 아기에 대한 환상보다 현실을 먼저 떠올리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또한 동생이 부모가 되면서 가족의 관계가 달라질 것 같은 아쉬움도 존재하게 됩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막상 조카를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애정이 커질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큰 감정이 생기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시간을 두고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하게 기대하는 것보다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