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중에 자두안에 딱딱한 씨앗은 종묘의 기능이 있나요?
일반적으로
과일이 열리는 모든 과수는
단순하게 씨앗을 심는다해서
나무로 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과일 씨앗 중에도
좀 특이한 씨앗들이 제법 되는데요.
자두 같은 씨앗은
안에 딱딱한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 진짜 씨앗이 들어있는데요
이걸 그대로 심으면
자두나무로 생장이 되나요??
아니면
겉 껍질을 깨서 안에 연한 씨앗만을 관리를 해서
심어야 나무로 생장하는가요?
근본적으로
이 자두안에 씨앗으로 자두나무로 만들 수가 있나요?
자두 씨앗은 딱딱한 껍질 안에 실제 종자가 있으며 이 종자로 자두나무를 키울 수 있습니다. 다만 자연 상태에서는 껍질이 자연히 부패하거나 갈라져 씨앗이 발아하게 되지만 인위적으로 재배할 경우에는 껍질을 깨서 속 씨앗만 꺼내 심는 것이 발아율이 높아집니다. 또한 자두 씨앗은 저온처리나 일정 기간 건조·보관 후 심어야 발아 조건이 맞춰집니다. 하지만 과수 농사는 대부분 접목 재배를 통해 품종 특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씨앗으로 키운 자두나무는 원래 먹던 자두 품종과 맛이나 크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두 씨앗으로 자두나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자두 씨앗은 겉의 매우 단단한 껍질안 내과피와 그 안에 있는 진짜 씨앗인 종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단단한 껍질은 씨앗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수분 흡수를 막고 발아를 억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단단한 껍질을 그대로 두고 씨앗을 심으면 발아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몇 년이 지나도 발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껍질이 딱딱해서 수분과 산소가 씨앗 내부로 제대로 침투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겉껍질을 깨고 안의 씨앗만 심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이 경우도 발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겉껍질 안의 씨앗은 매우 연약해서 쉽게 손상될 수 있고, 씨앗이 손상되면 발아 능력을 잃게 되죠. 따라서 겉껍질을 인위적으로 깨는 것이 꼭 발아를 쉽게 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래서 권해드리는 방법은 저온 처리, 즉 춘화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자두 씨앗은 일정한 기간 동안 낮은 온도에 노출되어야 발아 준비를 하는 것인데, 실제 자연 상태에서는 겨울 동안 땅속에서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발아를 준비하게 되죠.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결론적으로 자두 안의 씨앗으로 자두나무를 키우는 건 가능합니다. 다만, 껍질을 깨고 씨앗만 꺼내야하고 저온 처리 등 환경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