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쟁이 아기를 좀 여유로운 아이로 키우는 방법 알려주세요.

아이가 많이 깔끔한 편입니다. 이제 32개월인데 손에 밥풀 하나만 묻어도 바로 닦아주어여 하고 자기 손 씻을 때 사용한 계단도 사용 후에 바로 가지런히 돌려 놓아야 합니다. 아니가 엄청 밝고 잘 웃고 활발한 건 좋은데 너무 유난이랄까 깔끔한 걸 원해서 이러다 강박증이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작은 벌레나 풀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감각도 예민한 것 같아요. 남자 아이기도 하고 좀 여유로움 가져야하지 않나 싶은데, 애를 안 씻길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도움이 될까요? 어린이집 선생님은 모래 놀이가 좋을 거라는데 모래와 흙을 만지게 하면 도움이 될까요?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보육교사입니다.

    귀여운 32개월 아기를 육아중이신 아이 어머님 이시군요~

    어린 아이가 조금이라도 손이 더러워 지면, 바로 닦아달라 이야기를

    할 정도로 굉장히 깔끔한 성향을 가지고 있나 보네요~

    일단 아이의 입장에서는 스스로를 깔끔하게 챙기는 것은

    분명히 좋은 부분이기는 하지만.. 반면에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너무 깔끔한 것을 원할때 그만큼 손이 많이 가다보니까

    번거롭게 느껴져 당연히 힘드실 수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32개월 아기가 손에 밥풀이 묻으면 바로 닦아달라고 하고

    물건을 꼭 제자리에 두는 행동을 보인다는 것은

    아이의 입장에서는 깔끔한 것에 대해서 강박증이라기보다는

    아이의 성향에 따라서, 그런 부분이 남들보다 예민한 거 같고

    또 아이가 인지가 생기면서 질서도 함께 배우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들이 나오는 거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성향이려니~ 하고 이해해 주시고

    아이가 손에 무언가 묻었을때 부모님이 놀라는 반응을 보이시거나

    바로 서둘러서 닦아주기보다는, 그냥 덤덤하게 반응해 주시고

    "아 밥풀이 묻었어?" "이따 다먹고 닦으면 돼. 괜찮아"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반응을 해주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오히려 부모님이 아이의 말에 너무 과민반응을 하시거나

    바로 즉각적으로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면

    아이는 더더욱 깔끔함에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선생님 추천대로 모래나 흙 놀이를 해주는 것도 도움돼요~

    모래를 만지거나 흙놀이를 하는 것이 아이의 감각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것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다만, 처음부터 손으로 직접적으로 만져서 묻히기보다

    삽이나 다른 도구를 먼저 쓰게 해주시면 아이가 거부감 없이

    즐겁게 적응하면서 놀이를 할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아무쪼록 부모님 입장에서는 조금 번거롭게 느껴지실 수 있고

    아이가 너무 예민한가? 생각이 드실수는 있는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아이의 정돈 습관을 억지로 막지는 마시고

    아이에게 다시 쌋으면 돈다는 식으로, 차분하게 반응을 해주시면

    아이도 마음의 여유가 생길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 의견이 조금이나마 도움되셨길 바랄게요 :)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32개월이라면 이런 깔끔함만으로 강박증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민한 기질일 수도 있습니다. 억지로 더럽히기보다 모래, 흙놀이처럼 아이가 원하는 만큼 조금씩 경험하게 해주세요. 손에 밥풀이 묻어도 바로 닦아주기보다 스스로 털어보게 하는 등 작은 불편함을 견디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 안녕하세요. 이수정 보육교사입니다.

    모래와 흙놀이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 다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방식은 "남자가 이런 것도 만져봐야지"라고 하면서 억지로 모래밭에 들여 보내는 것입니다.

    일단 손이 닿지 않게 삽이나 모래 놀이 포크, 바가지, 자동차 장난감으로 놀게 한 뒤에 젖은 흙이나 점토는 손에 뭍어 불편할 수 있으니, 마른 모래, 편백나무 큐브, 쌀이나 콩으로 놀게 하시면 좋습니다. 다음으로 뭍으면 언제든지 손을 씻으면 된다고 계속 말씀 주시고 씻었을 떄 "거봐 깨끗해졌지? 뭍어도 괜찮아"라고 안정감을 주시면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미영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32개월에는 깔끔함이나 감각 예민함이 성향으로 나타날 수 있어 바로 강박으로 보진 않습니다. 억지로 더럽히기보다 모래, 물,점토 놀이를 짧게 경험시키고, 묻어도 바로 닦지 않고 잠깐 기다려보는 연습이 좋습니다. 불편감이 심해 일상생활을 방해하면 소아과나 발달 상담을 받아보세요

  • 안녕하세요.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몬테소리가 말하는 질서기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세상의 규칙을 배우는 중이죠

    내 몸이 깨끗할 때 내가 세상을 통제 할 수 있다는 강한 안정감을 느끼게 됩니다. 제자리에 돌려 놓는 건 아이 나름의 훌륭한 질서감의 표현이죠.

    말씀하신 대로 모래 흙놀이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하지만 강제로 만져보게 하는 것 보다는 단계적 노출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도구를 사용하게 하고, 그다음에는 장갑을 기고, 이후에는 조금씩 만져 보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