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영아의 두피에 발생하는 “붉은 딱지 형태 병변”은 외상 없이 발생했다면 가장 흔하게는 영아 지루성 피부염(일명 cradle cap)이나 국소적인 피부염(접촉성 또는 건조성), 혹은 경미한 2차 감염(예: 농가진 초기)을 우선 고려합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 영아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 활성 증가와 말라세지아 효모 증식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후 2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흔하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노란색 또는 황갈색의 기름진 딱지 형태가 많지만, 염증이 동반되면 붉은 기저를 띠면서 딱지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가려움은 경미하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적으로는 두피 전반 또는 국소 부위에 인설(각질)과 함께 딱지가 보이며, 귀 뒤나 눈썹 부위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면, 병변이 국소적이고 붉은 색이 뚜렷하며 딱지가 단단하거나 진물, 노란 고름이 동반되면 세균 감염(대표적으로 황색포도알균에 의한 농가진) 가능성을 감별해야 합니다. 이 경우는 진행이 빠르거나 번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단은 대부분 임상 소견으로 충분하며, 전형적인 지루성 피부염이라면 추가 검사 없이 경과 관찰이 가능합니다. 다만 병변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진물, 출혈, 열감이 동반되면 감염 여부 평가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지루성 피부염의 경우 보습 유지와 함께 부드러운 샴푸 후 딱지를 억지로 제거하지 않는 것이 기본입니다. 필요 시 저강도 국소 스테로이드나 항진균제가 단기간 사용되기도 합니다. 감염이 의심되면 국소 또는 경구 항생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정보만으로는 지루성 피부염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병변의 색이 선홍색이고 딱지가 두껍거나 퍼지는 양상이면 감염성 질환을 배제하기 위해 소아과 또는 피부과 진료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