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가 주식·코인 차트와 웹 위주라면 방향을 확실히 잡을 수 있습니다. 이 용도는 그래픽카드가 거의 필요 없고, 대신 램 용량과 모니터 출력 단자가 체감을 좌우합니다. 게임용 견적과는 돈 쓸 곳이 완전히 다릅니다.
100만원 미만이면 이 정도 구성을 권해드립니다.
CPU는 내장 그래픽이 들어간 모델로 고르세요. 인텔이면 코어 i5-14400, AMD면 라이젠 5 8500G나 8600G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 내장 그래픽만으로도 모니터 두 대, 많게는 세 대까지 문제없이 물립니다.
램은 32GB를 추천드립니다. 16GB 두 장으로 듀얼 채널 구성하세요. 차트 창 여러 개에 브라우저 탭까지 띄우는 사용 패턴에서는 램이 가장 먼저 체감됩니다. 예산이 빠듯하면 여기서 16GB로 시작하고 나중에 한 장 더 꽂아도 됩니다.
저장장치는 NVMe SSD 1TB면 넉넉합니다. 지금 쓰시는 PC가 버벅이는 원인의 상당수가 하드디스크인 경우가 많습니다.
메인보드는 뒷면 출력 단자를 꼭 확인하세요. HDMI와 DisplayPort가 함께 있는 모델이어야 듀얼 모니터가 편합니다. HDMI만 하나 있는 저가 보드를 고르면 나중에 곤란해집니다.
파워는 정격 500~600W에 80PLUS 브론즈 이상이면 충분합니다. 여기까지 하면 대체로 70~90만원 선에서 마무리됩니다.
그래픽카드를 따로 살지 고민하실 텐데, 이 용도에는 넣지 마세요. 돈은 돈대로 나가고 전기와 소음만 늘어납니다. 그 예산을 램 32GB와 SSD 용량에 쓰시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완제품과 조립 사이에서 고민 중이시라면, 저는 조립 완본체를 권합니다. 다나와나 컴퓨존 같은 곳에서 파는 조립 완본체는 사양 대비 가격이 좋고 보통 1년 무상 A/S가 붙습니다. 부품을 직접 사서 조립할 필요 없이 완성품으로 옵니다. 대기업 완제품은 A/S 창구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같은 값이면 사양이 한 단계 낮고 램 확장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조립 완본체는 대부분 윈도우가 빠진 상태로 옵니다. 정품 윈도우 11 홈이 별도로 15만원 안팎이니 예산 잡으실 때 이 부분을 빼먹지 마세요. 견적 낼 때 '윈도우 포함'인지 꼭 확인하시면 됩니다.
듀얼 모니터는 두 가지만 챙기시면 됩니다. 첫째, 기존 삼성 27인치와 해상도를 맞추세요. 지금 1920x1080이면 새로 사는 것도 같은 해상도로 하는 편이 좋습니다. 해상도가 다르면 창을 옮길 때마다 크기가 들쭉날쭉해서 은근히 거슬립니다. 둘째, 주식용이라면 화면을 세로로 돌릴 수 있는 피벗 기능이 있는 모델을 보세요. 호가창이나 종목 리스트를 세로로 띄우면 한 화면에 훨씬 많이 들어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지금 쓰시는 조립PC의 저장장치가 하드디스크라면 SSD로만 바꿔도 버벅임이 상당히 사라집니다. 교체 전에 한 번 확인해보시고, 그래도 부족하면 새로 맞추셔도 늦지 않습니다.
현재 쓰시는 PC의 CPU와 램 용량, 그리고 모니터 해상도를 알려주시면 어디까지 재활용하고 어디를 바꿔야 할지 더 구체적으로 잡아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