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부탄가스를 사용하다 보면 캔이 금방 차가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기화열이라는 열역학적 원리 때문입니다. 부탄가스 통 안에는 가스가 강한 압력을 받아 액체 상태로 채워져 있습니다. 우리가 가스레인지를 켜서 가스를 배출하면 이 액체가 밖으로 나오며 다시 기체로 변하게 됩니다. 이때 액체가 기체로 상태 변화를 일으키려면 주변의 열에너지를 흡수해야 하는데,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스통 본체와 주변 공기에서 열을 빼앗아 갑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를 빼앗긴 캔의 온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손으로 잡았을 때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며, 습한 날에는 캔 겉면에 이슬이 맺히기도 합니다.
다 쓴 부탄가스를 버릴 때는 단순히 뚜껑만 닫아 버려서는 안 됩니다. 겉보기에는 가스를 다 쓴 것 같아도 통 내부에는 여전히 미량의 가스가 남아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가스가 남은 상태로 쓰레기 수거차에서 압착되거나 고온의 환경에 노출되면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따라서 반드시 화기가 없는 탁 트인 실외에서 노즐을 눌러 잔류 가스를 완전히 배출해야 합니다. 그 다음 가스 전용 펀치나 송곳을 이용해 캔에 구멍을 뚫어 내부에 남은 압력을 완전히 제거한 뒤, 캔은 고철로 플라스틱 뚜껑은 분리수거함에 따로 배출하는 것이 올바르고 안전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