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수로 따지면 족히 '40촌'이 넘어가는 사이>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황실 족보를 대조해 보니 유비가 헌제의 아저씨(황숙)뻘이 되어 헌제가 감격하는 극적인 장면이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역사적 계보로 계산해 보면 이 둘은 남보다 조금 가까운 수준입니다.
시조의 분기점: 두 사람의 공통 조상은 기원전 2세기 인물인 전한의 6대 황제 '경제'입니다.
헌제의 계보: 경제의 아들 중 무제(유철) 계통 - 전한 멸망 후 이를 부활시킨 광무제(유수)의 후한 황실 계통 - 헌제
유비의 계보: 경제의 또 다른 서자인 중산정왕(유승) 계통 - 돗자리 굽던 집안 - 유비
약 400년의 격차
경제(기원전 157년 즉위) 때 갈라진 혈통이 유비와 헌제(기원후 200년경 활동) 대에 이르기까지 약 350~4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대로 따지면 약 15~20세대가 지난 셈인데, 촌수로 계산하면 최소 30촌에서 40촌이 훌쩍 넘어가는 먼 관계입니다. 명절에 친척으로 만날 일은 절대 없는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