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에만 마른 기침이 반복되는 경우,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원인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후비루(post-nasal drip)입니다. 낮에는 활동 중 자연스럽게 삼켜지던 콧물이 밤에 누우면 목 뒤로 흘러내려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는 현상입니다. 콧물이 느껴지지 않아도 실제로는 이 기전으로 기침이 유발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이 기저에 있을 때 특히 잘 나타납니다.
두 번째로는 기침형 천식(cough-variant asthma)입니다. 가래나 쌕쌕거림 없이 마른 기침만 나타나는 천식의 변형으로, 야간과 이른 새벽에 악화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렵고 간질거리는 느낌도 이와 잘 맞습니다.
세 번째는 역류성식도염입니다. 위산이 식도 상부까지 역류하면 목 자극 감각과 마른 기침이 유발되는데, 특히 식후 누운 자세에서 악화되는 야간 기침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으므로 자연 회복을 더 기다리기보다는 이비인후과 또는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원인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중요합니다. 진료 전까지는 자기 전 머리를 조금 높여 주무시고, 자기 직전 식사는 피하시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