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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 주변에 통증과 함께 열감이나 부기가 느껴진다면 항문농양을 가장 먼저 의심하게 됩니다. 항문농양은 항문 안쪽의 작은 샘이 세균에 감염되면서 고름이 생기고, 그 고름이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가 덩어리를 만드는 상태예요. 초기에는 단단한 멍울처럼 만져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열이 나거나 앉아 있기 힘들 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치핵이나 치열, 모소낭과 같은 다른 질환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서, 육안으로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항문농양은 방치하면 고름이 스스로 터지거나 주변으로 더 퍼질 수 있고, 드물게는 항문과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기는 누공으로 진행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진통제를 먹고 참기보다는, 가능한 빨리 대장항문외과나 항문클리닉을 찾아 초음파나 진찰을 통해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항문농양으로 진단되면 대부분 고름을 배출하는 절개 배농 수술을 하게 됩니다. 큰 수술이 아니고 국소마취나 부분마취로 간단히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시기를 놓치면 수술 범위가 넓어질 수 있으니 미루지 마세요. 또 고름이 조금 나왔다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표면만 나아 보여도 깊은 곳에 염증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후에는 따뜻한 물좌욕과 배변 관리가 중요하고, 항생제를 처방받으면 정해진 기간 동안 꼭 드시는 것이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