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신경 자체는 한 번 손상되면 완전한 재생은 어려운 조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자극”이나 “기능 저하” 단계라면 회복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 시신경은 중추신경계 일부이기 때문에 손상 후 재생 능력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녹내장처럼 시신경 섬유가 실제로 소실된 경우에는 이미 잃은 시야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 때문에 “시신경은 회복이 안 된다”는 표현이 흔히 사용됩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하신 경우는 녹내장은 아니고 안압이 높은 상태이며, 통증이 있고 MRI를 촬영한 상황입니다. 이 경우는 크게 세 가지 가능성을 나눠서 봅니다. 첫째, 단순 안압 상승이나 안구 피로로 인한 기능적 불편감. 둘째, 시신경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셋째, 드물지만 압박 병변 여부 확인을 위한 검사 단계입니다.
이 중에서 “시신경이 자극받는 상태”나 “염증”은 적절한 치료 시 회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시신경염은 치료 후 시력 회복이 상당 부분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구조적으로 파괴된 것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떨어진 상태라면 회복 여지가 있습니다.
현재 증상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통증이 있다는 점인데, 녹내장은 보통 통증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오히려 시신경염 등에서는 안구 움직일 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MRI를 찍은 것은 적절한 접근입니다.
정리하면, 시신경이 완전히 손상된 경우는 회복이 어렵지만, 현재처럼 원인 평가 중이고 단순 자극이나 염증 단계라면 회복 가능성을 너무 비관적으로 볼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MRI 결과와 시야검사, 안저검사 결과를 종합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시력 저하가 진행한다거나 색이 흐리게 보이는 증상, 한쪽 눈 시야가 가려지는 느낌이 동반되면 그 부분은 진료 시 반드시 강조해서 말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