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의 색깔만으로도 제작 당시 환경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점토에 포함된 철은 산화 분위기에는 적갈색, 붉은색, 환원 분위기에서는 회색, 검정 계열로 띱니다. 온도가 오르면 색이 진해지거나 갈색, 적갈, 암적갈로 변하고, 일정 온도 이상에서는 광물 상변화로 색조가 다시 바뀝니다.
즉, 벽돌 색은 철 산화물의 산화·환원 상태와 소성 온도, 원료 점토 성분에 따라 달라지므로, 색조 변화로 대략의 가마 분위기와 온도 범위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색만으로는 원료 차이·풍화·가마 내 국부 조건 등의 영향이 커 불확실하므로, 성분·광물 분석과 함께 해석할 때 제작 환경을 더 신뢰성 있게 복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