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에 송편을 하는이유가 따로있을까요?

추석명절에 왜 꼭 송편을 해서 먹는것일까요?

차례상에도 밥을대신으로 송편떡을 올리더라구요. 왜 송편으로 차례상밥을 대신하는것인건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송편에는 이유가 두 겹으로 붙어 있습니다. 하나는 햇곡식이고 다른 하나는 모양입니다.

    추석 차례는 성격이 제사보다 천신에 가깝습니다. 천신은 그해 처음 거둔 곡식과 과일을 조상께 먼저 올려 보여드리는 의례예요. 그래서 갓 거둔 햅쌀로 빚은 떡이 상에 올라갑니다. 예전에는 일찍 여문 올벼로 빚는다고 해서 오려송편이라고 불렀습니다.

    밥 대신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명절 차례에는 그 명절을 대표하는 음식을 밥 자리에 올리는 관습이 있어요. 설에 떡국을 올리는 것과 똑같은 구조입니다. 새해에는 떡국, 가을에는 송편이 그해 첫 곡식을 담은 음식이라 밥을 대신하는 자리에 놓이는 겁니다.

    모양에도 이야기가 붙습니다. 보름달은 이제 기울 일만 남았지만 반달은 차오를 일만 남았죠. 앞으로 더 나아진다는 뜻을 담아 반달로 빚었다는 해석이 전해집니다.

    솔잎을 까는 이유도 분명합니다. 송편이라는 이름부터 소나무 송 자에서 왔어요. 솔잎을 깔고 찌면 떡끼리 달라붙지 않고 솔향이 배는 데다, 솔잎 성분이 균이 자라는 속도를 늦춰서 더위가 남은 초가을에 떡이 쉬는 것을 막아줍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의 지혜인 셈이죠.

    속에 넣는 것도 깨와 콩, 밤, 대추처럼 그해 거둔 것들입니다. 결국 송편 하나에 그해 농사가 통째로 담기는 구조예요.

    지역마다 다른 것도 재미있습니다. 강원도는 감자로, 전라도는 모시잎을 넣어, 제주에서는 완두를 넣어 빚습니다.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는 말도 이 떡을 온 식구가 둘러앉아 빚던 풍경에서 나온 오래된 농담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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