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10대 연령에서 말씀하신 증상으로 대장암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므로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대장암은 10대 소아·청소년에게서 발생하는 경우가 매우 드뭅니다.
배변할 때 따끔하거나 찢어지는 통증이 있고 선홍색 피가 나온다면 대장 내부의 질환보다는 항문 입구 부위가 찢어지는 '치열' 또는 '치핵(치질)'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대장암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는 암 덩어리로 인해 대장관이 좁아져 변이 얇아지는 것으로 첨부된 사진과 같이 변의 굵기가 굵다면 암으로 인해 장이 막혔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이나 수분·채소 섭취 부족으로 인해 변이 딱딱하고 굵어지면, 배변 시 항문 상처(치열)가 생기고, 이로 인해 배변 시 찢어지는 느낌, 찌릿한 통증, 휴지나 변기에 묻어나는 선홍색 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 입구 근처에 부종이 생기거나 치핵 조직이 부풀어 오르면 "항문 근처에 계속 뭐가 있는 듯한 느낌(이물감)"이나 잔변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장 점막은 원래 장을 보호하기 위해 약간의 점액을 분비하는데, 변이 딱딱해 장 점막을 자극하거나, 식습관 및 스트레스로 인해 장 운동이 불규칙해지면 대변 표면에 흰색/투명한 점액이 함께 묻어나올 수 있으며, 이 역시 암의 특이 증상이 아니므로 너무 무서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병원 방문 전까지 아래 방법으로 따뜻한 물(약 38-40도)을 대야에 받아 하루 2-3회, 5-10분 정도 엉덩이를 담그고 좌욕을 하면, 항문 괄약근이 이완되고 통증과 피, 이물감이 크게 줄어듭니다.
변기에 오래 앉아 스마트폰을 보거나 무리하게 힘을 주면 항문 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상처가 심해지므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하고, 배변은 가급적 5분 이내 마치기 바랍니다.
변을 무르게 만들기 위해 인스턴트 음식을 조금 줄이고, 하루 물 1.5L 이상과 과일, 채소, 미역 등 식이섬유를 섭취해보기 바랍니다.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은 10대나 20대에서 흔히 나타나는 단순 항문 질환(치열/치핵)이나 변비로 인한 상처일 가능성이 대부분으로, 너무 걱정하여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장 운동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좌욕을 하며 4일 뒤 병원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