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특히 코감기에서는 이관(귀와 코를 연결하는 통로)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면서 귀가 먹먹하고 청력이 감소한 느낌이 흔히 발생합니다. 감기로 인해 코 점막이 부어오르면 이관이 제대로 열리지 못하고, 중이 내부 압력이 외부와 맞지 않게 되면서 “막힌 느낌”이나 “울리는 느낌”이 생깁니다. 여기에 중이강 내에 소량의 삼출액이 차면 실제로 소리가 둔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간지러운 느낌 역시 점막 자극이나 압력 변화로 설명됩니다.
임상적으로는 급성 상기도 감염 이후 발생하는 이관 기능 장애 또는 삼출성 중이염 초기 단계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감기 호전과 함께 1주에서 2주 사이 자연 회복되며, 특별한 치료 없이 경과 관찰이 원칙입니다. 다만 코막힘이 심하면 비충혈 제거제나 생리식염수 세척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무리하게 귀에 압력을 주는 행동은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한쪽 귀만 지속적으로 먹먹한 경우, 통증이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또는 실제 청력 저하가 명확하게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이는 급성 중이염이나 지속적인 삼출성 중이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이러한 기전은 표준 이비인후과 교과서 및 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가이드라인에서도 동일하게 설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