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경우 콘돔 내 정액이 역류했을까요?
가임기 때 콘돔을 끼고 관계를 하다가 정액이 저장부에 살짝 고인 상태로 여성상위로 관계를 했습니다. 불안해서 중간에 멈추고 봤는데 저장부에 있던 정액이 보이지 않고 남성
음모에 하얀색이 묻어있었습니다. 그게 정액인지 애액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콘돔을 뺐을 때 콘돔안에 있어야할 정액이 보이지 않았지만 물을 넣어 확인을 했을 때 새는 곳도 없고 정액과 물이 섞였을 때 보이던 아지랑이도 보였습니다. 이럴 때 콘돔 안에 있던 약간의 정액이 흘러서 여성 상위 자세로 움직이다가 질 안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콘돔이 말려올라가진 않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임신이 되기는 어렵지요. 왜냐면 정자가 질 입구에서 질을 타고 올라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콘돔 내부에도 살정제가 있기도 합니다.
설명하신 상황만 놓고 보면 콘돔 안의 정액이 의미 있게 질 안으로 역류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콘돔 저장부에 있던 정액이 보이지 않는 것은 체온과 질 분비물, 마찰로 콘돔 내부에 얇게 퍼지거나 물과 섞이면서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후 물을 넣어 새는 곳이 없었고, 정액 특유의 혼탁(아지랑이)이 보였다면 콘돔의 구조적 손상이나 파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음모에 묻은 하얀 분비물은 여성의 분비물이나 윤활제, 소량의 콘돔 외부 오염일 가능성이 더 큽니다.
여성상위 자세 자체가 콘돔 내부 정액을 질 안으로 “역류”시키는 메커니즘은 일반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콘돔이 말려 올라가지 않았고, 끝이 빠지지 않았으며, 파열·누수 소견이 없다면 피임 실패 위험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다만 가임기 불안이 지속된다면 관계 후 72시간 이내라면 응급피임약을 고려할 수 있고, 이후 생리 지연 시에는 임신 테스트로 확인하는 것이 표준적인 대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