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가 갑자기 쓰러지는 상황은 대부분 저혈당(hypoglycemia) 또는 고혈당성 응급(hyperglycemic emergency)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가장 흔하고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한 것은 저혈당이므로 이를 중심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저혈당은 혈당이 70mg/dL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하며, 식은땀, 손 떨림, 심한 공복감, 어지러움, 얼굴 창백함이 전조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이 단계에서 빠르게 대처하면 쓰러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의식이 있다면 즉시 단순당을 섭취해야 하며, 오렌지주스 반 컵, 사탕 3개에서 4개, 설탕 한 스푼이 빠르게 효과를 냅니다. 15분 후 혈당을 재확인하고 여전히 낮으면 반복합니다.
이미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라면 입에 음식을 넣으면 절대 안 됩니다. 기도가 막힐 위험이 있습니다. 이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글루카곤 응급 키트가 있다면 허벅지나 팔에 주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응급 처치입니다. 글루카곤 키트는 처방을 통해 미리 구비해두실 수 있으며, 당뇨 환자 가족이라면 사용법을 미리 숙지해두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 예방 측면에서는 혈당 측정기를 가정에 구비하여 증상이 나타날 때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시고, 외출 시 항상 사탕이나 포도당 젤을 소지하도록 장인어른께 권유해드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운동량이 많은 날, 음주 후에는 저혈당 위험이 높아지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인어른의 현재 복용 약물과 혈당 조절 상태를 담당 내분비내과 선생님과 함께 점검하시고, 응급 상황 대처법을 가족 전체가 공유해두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