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미녹시딜은 원래 혈관을 확장하여 혈압을 낮추는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입니다.
미녹시딜이 혈관 평활근의 칼륨 통로를 열어주면 혈관이 강력하게 확장되어 말초 혈관의 압력이 떨어지고 혈류가 갑자기 늘어나게 됩니다.
혈관이 넓어져 혈압이 다소 낮아지면, 우리 몸의 신장(콩팥)과 신경계는 이를 '체내 혈압이 떨어졌다'거나 '혈류량이 부족하다'고 오인하게 되어 혈관 속 체액과 나트륨을 몸밖으로 배출하지 않고 체내에 수분과 염분을 꽉 붙잡아 두려는 보상 작용을 일으키고, 이렇게 몸속에 불필요하게 정체된 수분과 나트륨이 중력 등의 영향으로 주로 발, 발목, 종아리 혹은 얼굴(눈꺼풀 등)의 모세혈관 주변 조직으로 스며들면서 붓기(부종)가 발생하게 됩니다.
탈모 치료 목적으로 먹는 미녹시딜을 복용할 때는 주로 소량(저용량)을 사용하기 때문에 심각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부종이 지속될 경우 체액 저류로 인한 심혈관계 부담이 증가할 수 있고, 아침에 눈이나 얼굴이 붓거나, 저녁에 신발이 꽉 낄 정도로 발과 발목이 붓는 현상 때문에 외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불편감이 커질 수 있으며, 체중이 단기간에 수키로그램까지 늘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고용량으로 복용하거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드물게는 심부전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심장 주변에 물이 차는 현상(심낭 삼출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먹는 미녹시딜 복용 후 다리나 얼굴 부종이 지속된다면, 임의로 용량을 조절하거나 방치하지 마시고 처방 받으신 병원의 상담을 받은 후 용량을 줄이거나, 부종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받을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