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초등 다이어트 시키려면 어찌 해야할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영유아

초등 저학년 아이...

비만판정을 받았어요

아무래도 먹는걸 줄여야 할텐데..어쩌면 좋을까요????

ADHD약복용 중이라 그 중 부작용이 살을 찌게 만들거나

식욕을 돋우는 게 있다곤 햇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이어트를 좀 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초등 저학년 아이에게는 성인식 “다이어트”처럼 굶기거나 식사량을 크게 줄이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성장기에는 키가 자라야 하므로, 대개 목표는 빠른 감량이 아니라 체중 증가 속도를 늦추고 키 성장에 맞춰 체질량지수 백분위를 낮추는 것입니다. 소아 비만은 성인 기준 체질량지수가 아니라 나이와 성별에 따른 백분위로 판단하며, 보통 95백분위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아이만 조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족 식사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집에 과자, 음료, 달달한 간식, 야식이 쉽게 보이면 아이 의지만으로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밥을 아주 적게 주기보다는 단 음료를 물로 바꾸고, 간식은 하루 1회 정도로 정해 과자보다 과일, 우유, 달걀, 요거트처럼 포만감 있는 것으로 바꾸는 편이 안전합니다. 식사는 밥을 줄이기 전에 단백질과 채소를 먼저 충분히 먹게 하고, 식사 속도를 천천히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도 소아 비만 치료는 아이 중심이면서 가족 기반의 생활습관 치료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운동은 “운동 학원”보다 매일 움직이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초등학생은 하루 60분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이 권장됩니다. 처음부터 강하게 시키기보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줄넘기, 수영, 공놀이처럼 아이가 덜 싫어하는 활동을 매일 넣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화면 보는 시간은 줄이고, 식사 중 영상 시청은 끊는 것이 식사량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ADHD 약은 종류에 따라 식욕과 체중 변화가 다릅니다. 메틸페니데이트나 암페타민 계열은 오히려 식욕을 줄이는 경우가 흔하지만, 저녁에 약효가 떨어지면서 폭식처럼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ADHD와 함께 행동 문제, 틱, 수면 문제 등으로 다른 약이 같이 들어가 있으면 체중 증가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항정신병 약물이 병용되는 경우 식욕 증가와 체중 증가가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약 이름을 가지고 처방의와 성장곡선, 식욕 변화, 복용 시간 조정을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건강검진에서 비만 판정을 받았다면 소아청소년과에서 키, 체중, 체질량지수 백분위, 혈압을 다시 확인하고 필요하면 혈당, 지질, 간수치 검사를 같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목 뒤가 까맣게 두꺼워지는 흑색가시세포증,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쉽게 피곤함, 지방간 의심, 또래보다 급격한 체중 증가가 있으면 단순 식습관 문제로만 보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아이에게 “덜 먹어”라고 하기보다 집안 음식 환경을 바꾸고, 음료와 간식부터 줄이며, 매일 움직이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1차 치료입니다. 성장기 아이에게 무리한 감량 목표를 잡으면 성장, 자존감, 폭식 위험에 악영향이 생길 수 있어 소아청소년과와 처방의가 함께 보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