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은 단일 원인보다는 여러 병태생리가 동시에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핵심은 피지 과다 분비, 모낭 입구 각질 이상, 세균 증식, 염증 반응 네 가지입니다. 사춘기 이후 안드로겐 영향으로 피지선이 활성화되면서 피지가 증가하고, 모공 입구 각질이 정상적으로 탈락하지 못해 막히면 면포가 형성됩니다. 이 상태에서 Cutibacterium acnes가 증식하면서 염증 반응이 유발되어 붉은 여드름, 고름 여드름으로 진행합니다. 여기에 스트레스, 수면 부족, 생리 주기, 화장품, 마스크 착용 등 외부 요인이 악화 인자로 작용합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피지 조절 + 각질 정상화 + 세균 억제 + 염증 억제” 네 축을 동시에 관리해야 재발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단일 제품으로 완전히 해결되기는 어렵고, 병변 형태에 따라 접근이 달라집니다.
약국에서 접근 가능한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면포 위주라면 각질 정상화를 위해 아다팔렌(레티노이드 계열) 또는 살리실산 성분이 효과적입니다. 염증성 여드름이 있다면 벤조일과산화물(benzoyl peroxide)이 1차 선택입니다. 이는 항균 작용과 함께 내성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붉은 여드름이 반복된다면 아다팔렌과 벤조일과산화물 병용이 실제 가이드라인에서도 권고됩니다. 민감성 피부라면 저농도로 시작해 자극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여드름에 사용하는 것은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또한 “짜는 행위”는 염증 확산과 색소침착 위험을 높입니다. 6주에서 8주 정도 꾸준히 사용해도 호전이 부족하거나, 결절성 병변이 동반되면 피부과에서 경구 항생제 또는 이소트레티노인 같은 전신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국제 가이드라인(예: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European Dermatology Forum)에서도 초기 치료로 레티노이드와 벤조일과산화물 기반 병용요법을 표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