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위식도역류질환(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이 있을 때 비타민 C(레모나와 같은 고함량 제품)를 빈속에 드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비타민 C는 화학적으로 '아스코르브산'이라는 산성 물질로 비타민 C의 강한 산성이 예민해진 식도나 위 점막에 직접 닿으면, 염증 부위를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하거나 속쓰림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타민 C는 위산 분비를 일시적으로 더 활발하게 만들 수 있는데, 이미 위산 역류나 위염으로 고생하고 계신다면 이 작용이 불편함을 가중시키게 됩니다.
비타민 C는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어떻게' 섭취하는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식사를 하면 음식물이 위를 채우고 있어 위산의 산도를 중화해주고 위 점막에 직접 닿는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으므로 식사 직후 복용하되, 절대로 공복에 물에 타서 먹지 말기 바랍니다. 또한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타서 마시기보다는 적정량을 지켜 섭취하기 바랍니다.
만일 식사 직후에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속이 쓰리거나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지금 위 상태에서는 비타민 C 복용을 잠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는 산도를 낮춘 '중성 비타민 C' 제품들이 있으므로 위가 예민하신 분들은 일반적인 비타민 C보다는 이런 제품이 훨씬 자극이 적겠으며, 가공된 비타민제보다는 채소나 과일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위장에 훨씬 부드럽게 작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