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을 보면 손가락 끝부분에 아주 작고 얕게 긁히거나 찍힌 상처가 보입니다. 물린 직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소독 및 연고(후시딘)까지 바로 바르신 것은 아주 훌륭한 초기 처치였습니다.
사진상의 상처는 다행히 매우 얕고 크기가 작은 상처(표피 수준의 찰과상 및 미세 천공)로 보입니다.
고양이의 치아는 뾰족하고 가늘어 깊숙이 균을 침투시키기 쉬운데, 이번 상처는 깊이 찔린 형태가 아니고 통증이나 출혈도 없으며 부종이나 발적(붉어짐)도 심하지 않아 응급 상황일 가능성은 낮으며 초기 세척과 소독을 잘 하셨기 때문에 2차 감염 위험도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현재 통증이 없고 열감이나 붓기가 없다면 당장 응급실에 가실 필요는 없지만 내일 정형외과나 외과를 방문하기 바랍니다.
최근 5~10년 이내에 파상풍 예방접종을 맞은 적이 없다면 접종을 맞고, 고양이 구강 내 세균(Pasteurella multocida 등)에 의한 감염 및 '고양이 할퀴기병(묘소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적 항생제(알약)를 처방받을 것을 권장하며, 만약 상처 주변이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범위를 넓혀가며 붉어지는 경우, 상처 부위에 열감(따끈따끈함)이 느껴지거나 욱신거리는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기 시작하는 경우,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기 힘들 정도로 부어오르는 경우, 몸 전체에 발열, 오한, 림프절(겨드랑이나 멍울) 부종이 생기는 경우 반드시 병원 진료류 받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