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뽑고 기절하는 경우는 이유가 뭔가요?
공복에 잠 5시간 잔채로 알레르기 검사를 하러가서 피를 뽑았는데 뽑자마자 10초정도 식은땀이 나면서 어지럽더니 그 뒤로 기억은 없고 간호사분들이 저 막 흔들면서 환자분 정신차려보세요 소리지르는거에 깬 기억이 나요
심한 저체중이긴 하지만(어렸을적부터 쭉 저체중이었음, 다이어트x) 여태껏 운동부도 했었고 체력은 자신있었어서 걱정을 안했고요 주사바늘도 초등학생때 이후로 두려워해본적이 없습니다 오늘도 전혀 안떨었고요
제가 기절한 이후로 안정실로 옮겨주셔서 안정 취하도 혈압도 쟀는데 이상은 없다고 하셨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때 약간 빈혈기가 있다고 진단 받은 적 있고 그 이후로는 별 신경을 안쓰고 살았더니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이유로 기절을 한걸까요? 집 올때 워낙 정신이 없었어서 더이상 진찰받을 생각을 못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의사입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 미루어 자율신경계 부전으로 인한 미주신경성 실신의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큰 문제는 아니며 과도한 긴장이나 고온 다습하거나 과밀한 지역에서 재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Vasovagal syncope 를 보이는 것으로 보통 남자에서 더 잘 나타날 수 있는데
건강한 것과 관련되는 것 보다는 붉은 색을 보거나 긴장을 많이 하는 경우, 특히
바늘이 들어갈 때 긴장감이 심해지게 되면 부교감 신경도 과하게 항진되면서
어지럽고 식은 땀이 나면서 기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하기 보다는
긴장된 상태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입니다
심하게 많이 긴장하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병적인 소견이거나 한 것은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지 기절하고 나서 외상을 입을 수 있으니 그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사로 피를 뽑거나 상처 위로 흐르는 피를 볼 때, 사람마다 다르지만 다양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빈혈이 없더라도 피를 보는 것만으로 눈앞이 노래지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이는 누구나 가끔 겪을 수 있는 생리적 반응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라면 '특정 공포증' 중 하나인 혈액에 대한 공포증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과 관련된 과거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피 공포증'이라는 단어는 의학계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지만, DSM-5에서는 '특정 공포증'의 한 유형인 '피-주사-상처형' 공포증으로 정의됩니다. 이는 임상 현장에서 피에 대한 공포 증상이 주사 공포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