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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막히게실용적인민들레

기막히게실용적인민들레

26.01.11

절친이랑 지금은 멀어졌는데 솔직히 잊질 못하겠네요;;

아 참고로 ㄱㅇ는 절대 아닙니다 ㅎ;;

마치 여친이랑 헤어지듯이 잊질

못하겠는데 전 엔프피고 이 친구는 잇팁

입니다.. 친구가 평소 사람 잘챙기고

따뜻한 성격이긴 한데 개인주의 성향이라

당시엔 크게 자각을 못했는데 멀어지고

보니 이점이 컸던것 같네요.. 이 친구랑

평소 크고 작은 다툼이 없었는데 24년도

말쯤 여행 문제로 크게 다툰 이후로

(제가 당시 사수에게 시달려 약속을

늦었는데 평소 성향이 칼같은 친구가

취소할게 무서워 당시 먼저 여행지로

간다면 친구가 따라와주지 않을까 했는데

되려 이때 크게 싸운;;) 친구가 이후

뭔가 본성을 드러냈던거 같은데 평소

크게 절 터치 안하다가도 제가 고민을

털어놓다가 (평소에도 기쁘거나 힘들때

이 친구에게 비밀없이 털어놓으면 조용히

술 한잔 기울여주더군요..)

의존적으로 나오면 크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고 지친기색을 보이더군요.. (당시 '내가

같이 술은 마셔줄 수 있어도 네 고민을 다

들어줄 순 없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

해보면 이때부터 손절각을 서서히 쟀던거

같은데 평소 매번 붙어다니고 연락도 수시

로 주고받고 저 할머니 문상 당할때도 가장

먼저와서 끝까지 자리 빛내준 소중한친구

고 (제 경조사가 열리면 언제든지 가장 먼

저 오겠다 한 친구 입니다 ㅠ) 저한테는 단

순한 친구를 넘어 가족이라

다툼이 좀 있더라도 극복이 가능하겠지 했

는데 (친구가 평소에도 너여서 참는다는

말을 많이 했었습니다...)

최근엔 이 친구가 묻는말에 답하지 않고

(친구 : 너 XX 여기 갈거냐? 저 : 그럼

가지 안가겠냐? 친구 : 묻는 말에나 답해)

우회적으로 말하니깐 크게 성내더군요..

그러다가 최근 제가 권고사직을 당한 이후

에 (말을 다할 순 없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동문들과도 멀어지게 생겨서 이 친구의

역할이 저한테 특히 중요했는데요;;)

친구가 축구를 워낙 좋아해 K리그 직관을

갔는데 거기서 저랑 견원지간인 사수를

만난겁니다.. 제가 친구한테 '자리 좀

옮기자 이유는 나중에 설명해줄게'라고

말했는데 친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

서 '왜 왜' 이러더군요.. 솔직히 적잖이

당황했는데 이유는 친구의 의외인 모습과

사수에게 들킬까 조용히 말한건데 친구는

자리까지 일어났으니 당연히 당황스러울

수밖에요.. 그렇게 하프타임때 자리를 나왔

는데 친구가 '그래 이유나 들어보자 무슨일

인데?'라며 따지듯이 묻더군요.. (어차피 고

민 털어놔봤자 반색할게 머릿속에 그려져

제대로 말도 못했고) 그때서부턴 저도

조금씩 화가나서 '그냥 이유가 있으면 있다

고 생각하지 왜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보

냐?'고 말했고 친구랑 같이 화장실에 갔는

데 그 좌석쪽 화장실을 가더군요;; 이거 내

심불안하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사수랑

마주쳤는데 사수가 절 아는체하고 나서 그

렇게 헤어졌는데 친구한테 화가 많이 나더

군요..

자리도 그 난리를 치고(?)예를들어 D석이

면 B석 수준으로 옮겨주더군요.. 당시 사

수연락을 잠수타기도 했고 마침 업계선배

들만날일이 있는데 그분도 만날까 머릿속

이 상당히 복잡해지더군요..(본인 연락 잠

수타면서 축구장은 나온다느니.. 소문에

민감한 곳이라) 이후 응원하는 팀이

지고 친구는 계속 그 팀에 대한 얘기만

계속 하길래 저도 첨엔 좀 받아주다가

(심지어 잘하지도 않던 인스타에도 평 글

남겼더군요)

나중엔 울분이 터져서 푸념을 좀 했고

당일에 그 친구 집에서 하룻밤 묵었는데

좀 아차 싶더군요.. 당시 같이 게임도

하고 그렇게 흘러가나 싶었는데 (물론

새벽에 제가 자꾸 담배도 피러나가고 안절

부절 못해서 친구가 대강 눈치 챘을겁니다)

이튿날 아침 친구 집을 떠나기전 친구가

저한테 생전 처음으로 (힘빠진 톤으로)

'어제 미안했다'고 하더군요.. 순간 좀

쎄해서 저도 '푸념 괜히 길게한거 같은데

내가 되려 미안하다'하고 나왔는데 그 날

불안해서 당일날 연락 한번 했는데 (평소

갈등 생기면 최소 2주동안은 연락하지

말아야 합니다) 친구가 '나 지금 다른 사람

이랑 있어서 다음에 전화하자'고 끊어버리

더군요.. 이틀뒤 주말에도 연락을 취해봤는데

그때부턴 전화를 그냥 끊어버리더군요..

(당연히 이런적이 없었습니다..)

이후 며칠뒤에 인스타보니 인스타를 차단해

버렸더군요.. 이후 보름뒤 친구한테 플스

산게 있어서 돈도 갚아야 할겸 안부로 톡

보냈는데 그 이후부턴 죄다 안읽씹을 하더

군요.. 이후부터 현재까지 약 1달반~2달 정

도 연락이끊겼는데 거의 매일같이 연락하

던 친구가 제 곁에 없고 사실상 유일한 절

친을 잃어 얼마없는 남아있는 지인들이랑

최근 좀 보기도 했는데 이 친구가 잊혀지지

가 않더군요.. 올해 월드컵도 같이 봐야하

는데..

무엇이 문제였고 어디가 쌓였고 말없이 저

를 차단해버린 친구가 솔직히 원망스

러우면서도 그리울 지경입니다..

(이 친구 성향상 여기서 끝날거 같네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많이반짝이는챔피언

    많이반짝이는챔피언

    26.01.11

    솔직한게 최곱니다.

    다른거 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길 해야죠.

    단, 탓을 하면 안됩니다.

    내가 그 친구에게 사과할건하고 잘못된 점은 고치겠다 깔끔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 그 친구가 한때 님에게 위로가 많이 되어서 님이 미련을 갖나 봅니다.

    하지만 글을 읽어보니 님과 여러 모로 잘 맞지 않고, 그래서 여러번 사이가 틀어졌었군요.

    괜히 서로 큰 싸움이 나서 못 볼 꼴 보게되지 말고 깨끗이 정리하시기를 권합니다.

  • 음..저는 그 친구분과 같은 엠비티아이를 가진 사람으로서 그 친구가 엄청 많이 참았다고 생각을 하지만, 님의 입장에서 쓰인 글을 보니 님의 입장도 이해는 가는 바입니다. 근데 저라면 왠만큼 친하지 않고서야 여행사건에서 아예 연락을 끊었을 것 같아요. 아무리 일이 있었더라고 상호약속한 내용이 있는데 상의없이 먼저 여행지로 떠난다는건 말도 안되죠. 미리 내가 회사일때문에 약속에 늦을 것 같으니 우리 여행지에서 만나는걸로 하자..미안해 대신 저녁에 맥주는 내가 살께!!아런 식으로 늦는 이유, 사과, 대처방법을 말했어야해요.

    그리고 같이 술은 마셔줄 수 있어도 고민을 다 들어줄 수는 없다라는 말은 손절각이 아니라 말해봐야 답도 안나오고 깊어지기만 하는 고민거릴 말해서 뭐해?그냥 술이나 마시고 잠깐이라도 풀어라 내가 함께 있어줄게 이런 뜻이었을거예요. 저같은 사람은 낯간지러운 말로 위로하는건 잘 못하고, 괜히 밥먹자 술먹자 게임하자 이런 식으로 다른 쪽으로 신경을 돌릴 수 있는 그런걸 제안하곤 하거든요.

    의존적인 모습을 보일 땐 정신만 잘 차리면 스스로 할 수 있을 것 같고 노력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얼마든지 도와줄 의향이 있는데, 남에게 의존하려 하는 그 태도자체가 답답하니까 일침을 가하고 피곤한 기색을 보인걸거예요.

    경조사를 챙기는건 님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뜻이예요. 물론 점점 님에게 지쳐서 멀어지기 시작했을때도 완전히 님을 놓기전까진 자기가 한 약속은 지키려했을거예요.

    너니까 참는다라는 말은 니가 내 소중한 친구니까 이번엔 그냥 넘어가지만 내가 많이 참고있으니까 앞으론 좀 잘해라 이런 뜻이예요...

    그리고 우회적으로 말하는것도 싫지만, 님이 들어준 예시는 우회를 넘어서 그냥 비아냥거리는 것 같아서 정말 싫어요. 그럼 가지 안가겠냐?라는건 당연한걸 뭘 묻냐 넌 그런것도 꼭 물어봐야 알아?이렇게 느껴지거든요. 님은 당연히 가겠다는 뜻이었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그래요. 그 친구도 그러니까 자기가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며 화를 낸거겠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축구를 보러갔을 때 친구는 영문도 모르고 일어났어야 했던 엄밀히 따지자면 님이 친구에게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 상황었잖아요. 친구가 갑자기 일어서서 님도 당황했겠지만 그건 친구가 님의 상황을 몰라서 그런거고, 친구가 님의 말을 이유도 모르고 무조건적으로 들어야 할 하인도 아니죠. 차라리 그냥 조용히 화장실 좀 다녀올게 하고 혼자 나가서 카톡으로 자초지종을 설명했어도 될것이었고, 이유는 나중에 얘기해줄게라고 할 시간에 저기 우리 회사 사수있어 미안한데 자리 좀 옮기자라고 말할 수도 있었겠지요.. 그 후에 친구가 이유를 물었을 때도 이유를 얘기해주지 않고, 되려 자기 말대로 하면되지 왜 이유를 묻냐며 말도 안되는 짜증을 냈고요. 사수와 마주친 그 상황에 대한 화가 괜히 친구를 향한거죠. 그렇게 화를 내고선 친구의 집에 묵는동안 사과로 제대로 하지 않고 푸념만 늘어놓고서는 혼자 힘든티 내면서 담배나 피러 다녔어요. 아마 그 친구가 마지막으로 한 사과는 정말 미안해서한게 아니라 이제 너랑은 끝이다 그러니까 그냥 내가 다 잘못한걸로 치자 이런 의미를 담은걸거예요. 그 친구도 님을 각별하게 여겼는데 그렇게 정리해야하는게 속상했겠죠. 하지만 그런 스타일은 한번 정리한건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냥 잊으시는게 좋을거예요.

  • 글을 보면 누가 잘못했다기보다 두 사람의 에너지 사용 방식이 달랐던 게 가장 커 보여요. 질문자님은 힘들 때 관계 안에서 버티려 했고, ISTP 성향의 친구는 감정 부담이 누적되면 조용히 거리를 두는 쪽이었죠. 스트레스가 큰 상황에서 의존이 겹치며 친구 입장에선 한계선을 넘었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말없이 차단한 방식은 분명 상처지만 그만큼 이미 오래 고민했고 스스로 정리해야만 했다는 신호이기도 하구요. 지금은 원인 분석보다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