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네, 질문자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정확합니다. 나무는 가구로 만들어진 후에도 주변 환경의 습도와 온도에 반응해 계속 수분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흡방습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여름철에는 공기 중의 수분 분자가 목재의 미세한 세포벽 사이로 침투하여 부풀어 올라 가구가 전체적으로 팽창하면서 문이나 서랍이 빡빡해지거나 서로 맞물려 잘 닫히지 않게 되고, 반대로 겨울철에는 공기가 건조해지면 목재 내부의 수분이 밖으로 빼앗기며 세포 구조가 오므라들어 가구 부품들이 수축하면서 연결 부위에 틈새가 생기고 건들거리게 됩니다.
나무는 수분을 머금거나 말릴 때 모든 방향으로 일정하게 변하지 않습니다. 나이테 휘어짐 방향은수축과 팽창률이 가장 크며 나무 중심선 방향은 중간정도 입니다. 그리고 길이 방향은 변형이 거의 없습니다. 이처럼 방향에 따라 늘어나고 줄어드는 비율이 수십 배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가구가 단순히 크기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휘어지거나 비틀리면서 문틀과 서랍의 유격이 틀어지게 됩니다.
온도 자체에 의한 열팽창도 일부 존재하지만, 온도 변화가 실내 상대습도를 변화시키는 것이 훨씬 더 치명적입니다. 예로 겨울철 난방으로 실내 온도를 높이면 상대습도가 떨어지면서 목재의 수분이 급격히 증발해 가구 판재가 쪼개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