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죽음을 위장하고 은거했다는 ‘은둔설’은 역사학계에서 사실일 가능성이 희박한 내용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가설은 백성들의 영웅이 된 이순신을 극도로 시기했던 선조의 성향상, 전쟁 후 장군이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동정론에서 출발했습니다. 즉, 장군이 살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백성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사 당시 큰아들과 조카를 비롯해 수많은 목격자가 있었고, 사후 조정의 엄격한 감시 속에 국장급 장례가 치러졌기 때문에 시신을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평생 충의를 목숨보다 아꼈던 장군의 성품상, 마지막 전투에서 사령관이 안위를 위해 자취를 감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요약하자면, 이순신 은거설은 영웅의 비극적 죽음을 안타까워한 당대 백성들의 소망이 만든 이야기일 뿐이며, 장군은 노량해전에서 장렬히 전사하신 것이 팩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자체가 그만큼 장군에 대한 백성들의 마음이 크다는 걸 알 수 있고, 또 사실이였음하는 약간의 기대감도 들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