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판암의 지명 유래가 어떻게 되는지요
가족들과 가끔 장안사에 갔다가 척판암까지 올라가곤 하는데 척판암의 지명 유래가 어떻게 되는지요 원효대사와 관계있다고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황정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신라 시대 고승 원효대사가 척판암에서 수행을 했다는 설입니다. 원효대사는 척판암에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지며, 그의 명상 자리에는 '원효대사 석상'이 세워져 있습니다.척판암이 마치 칠판처럼 평평하고 넓은 형태를 하고 있어 '척판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입니다. 실제로 척판암은 암벽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칠판암'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윤지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척판암은 원효대사가 선정 중에 혜안으로 살펴보니 당나라 종남산 태화사의 천명 대중이 장마로 인한 산사태로 매몰될 것을 알고 "신라의 원효가 판자를 던져 대중을 구한다"라고 쓴 현판을 불가사의한 신통력으로 태화사에 날려 보낸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척판암은 ‘원효스님이 밥상을 내던져 대중을 구했다’(初曉擲板救衆)는 송고승전(宋高僧傳)의 기록은 척판암의 유서 깊은 역사를 말해주기도 하지만 원효스님 불력의 깊이가 널리 나라밖까지 전파된 사실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침 서쪽 만리 밖에 있는 당나라 법운사(法雲寺)의 사부 대중이 장마로 뒷산이 무너지고 있는 것도 모르고 앉아 있는 것을 신통안으로 내다보던 스님이 그 자리에서 상을 내던져서 그들을 모두 살려냈다는 이 이야기는 이 일대 많은 사찰들의 창건과 무관하지 않은 연관성을 전해 주기도 한다고 하느데 척판암은 창건 당시에는 담운사라 불렸으나 1938년 경허스님에 의해 중수된 후 장안사의 부속암자로 유지되다 최근 독립된 사찰로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