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서맥(sinus bradycardia)은 심장의 정상 박동 조율점인 동결절(sinoatrial node)에서 분당 60회 미만으로 박동이 나오는 상태입니다. 부정맥의 한 종류가 맞습니다.
다만 동성서맥이 모두 병적인 건 아닙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분들은 심장 효율이 높아서 안정 시 맥박이 50회대로 낮게 나오는 경우가 흔하고, 이건 오히려 좋은 신호입니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된 경우라면 증상이 없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주의해야 할 증상이 있습니다. 어지럼증, 실신하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운동할 때 심하게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한 느낌, 극심한 피로감이 동반된다면 단순 생리적 서맥이 아닐 수 있어서 심장내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고혈압약 중 베타차단제(beta-blocker) 계열을 복용 중이시라면 약 자체가 맥박을 낮추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처방받으신 약이 어떤 계열인지 확인해보시고, 서맥이 약 때문일 가능성도 담당 선생님께 여쭤보시길 권합니다.
부정맥 가족력이 있다면 한 번쯤 24시간 활동심전도(Holter monitoring)를 찍어두는 게 좋습니다. 일회성 심전도에서 잡히지 않는 간헐적 부정맥을 확인할 수 있고, 기저치를 만들어두면 나중에 비교가 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40대에 고혈압과 부정맥 가족력이 겹친다면 심장내과에서 한 번 평가받아두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