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한 순간에 사고로 인해 수면장애가 생긴거같은데?

2020. 08. 14. 17:02

최근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를 당한 그날 저녁부터 열흘째 수면이 힘들어집니다. 그누구보다 잠을 잘자는 건강한사람인데 한순간에 이럴수있을까싶네요?고소공포증은 있었던 터라 아무래도 약을 찾아야되나 생각드는데요? 어찌보시나요? 약말고 좋은방법이 있을까요?


총 1개의 답변이 있어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서민석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일이 있으셨다면 많이 당황하셨겠습니다. 아마 자려고 누워 있으면 몇 일 전 경험했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불안하고 긴장이 되면서 잠을 잘 못 주무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살면서 당황스럽고 불안한 일을 경험하고 나면 시간이 지나서 마음이 편안해지기까지는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평소에도 고소공포증과 같이 공포에 대해서 조금 예민한 분이시라면 더욱 수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제 생각에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감이 해소되면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밤에는 누워서 있을 때 엘리베이터에서의 기억과 느낌이 떠오른다면 마음을 차분하게 해줄 수 있는 따뜻한 차 한잔이나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긴장을 풀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따뜻한 물로 가볍게 샤워를 해보시는 것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어 수면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엘리베이터에서의 느낌이 떠오른다면, 생각을 한번 바꿔보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금은 괜찮고, 이미 지난 일이고, 아무런 문제도 없이 잘 해결되었잖아 라고 생각을 바꿔나가보시다면 마음도 편해지실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계속 잠을 자기 힘들다면 항불안제(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아서 단기간 드셔 보시는 것도 가능할 것 같구요. 만약 약을 처방 받아야 할 정도의 증상이라면 가까운 의원에 가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필요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충격을 받는 일들이 없을 수는 없고, 사람마다 별로 문제 없이 지나가는 사람도 있지만, 다시 예전처럼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답니다. 모쪼록 지금 당장은 잠을 자기 힘든 어려운 상황이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나중에는 이번 일들이 무용담처럼 한번 웃고 지나갈 수 있는 추억으로 바뀌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너무 걱정 마세요. 잘 이겨 내실 거에요. 화이팅!

서민석 드림

2020. 08. 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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