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기존 상처가 무좀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처가 치유된 뒤 해당 부위에 곰팡이 감염이 새로 생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피부가 한 번 손상되면 장벽 기능이 약해지고 각질 구조가 불완전해져 외부 균이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되며, 특히 발은 습기와 마찰이 반복되는 환경이어서 무좀이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말씀하신 가려움이나 건질거리는 느낌, 그리고 무좀약에 반응이 있는 점을 보면 단순 상처 문제라기보다 곰팡이 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마데카솔과 같은 상처 연고는 세균 감염이나 상처 회복에는 도움이 되지만 곰팡이에는 효과가 없어 호전이 없었던 것으로 설명됩니다.
씻을 때 물이 닿으면 더 가렵거나 증상이 도드라지는 이유는 피부가 물에 의해 불려지면서 각질층이 느슨해지고, 그 상태에서 곰팡이 자극과 염증 반응이 더 쉽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습한 환경 자체가 곰팡이 증식을 촉진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증상이 더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는 과거 상처 부위에 2차적으로 무좀이 발생한 상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항진균제를 충분 기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최소 2주에서 4주 정도는 꾸준히 사용해야 하고, 증상이 좋아져도 일정 기간 더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범위가 넓거나 각질이 두껍게 쌓이거나 발톱까지 변형이 있다면 먹는 약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진료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