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밤잠을 설치며 고민한 8마음 속 응어리를 털어놓고 싶습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10대

기저질환

경계성 인격장애 천식 아토피 등...

복용중인 약

정신과 약 내과 약 피부과 약 등...

​안녕하세요. 올해 만 19세가 된 남학생입니다.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서 오랜 시간 속으로만 앓아오며 밤잠을 설치던 고민들이 있어, 전문가분들의 신뢰할 수 있는 식견과 따뜻한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용기를 내어 조심스럽게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재 겪고 있는 증상들과 신체적인 상태, 그리고 일상적인 생활 습관과 복용 중인 약물 등 제 상황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혹시 서로 복합적인 인과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몹시 불안하고 답답하여, 제 상태를 최대한 상세하게 기록하여 여쭈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첫 번째 고민은 자위행위 시의 분비물 상태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저는 평소 성적인 욕구나 자극에 노출되는 일이 그리 많지 않아, 자위행위를 하는 횟수가 대략 한 달에 한 번을 채 할까 말까 할 정도로 매우 드문 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주 가끔 마음을 먹고 자위를 시도할 때마다, 일반적인 매체나 정보에서 말하는 우윳빛의 탁하고 걸쭉한 정액이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물에다가 투명하고 살짝 끈적거리는 점성이 있는 액체를 아주 소량 섞어놓은 듯한 맑은 분비물만 흘러나올 뿐, 사정의 쾌감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형태의 정액은 전혀 배출되지 않는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발기 상태는 일정 수준 유지되는 것 같음에도 불구하고 호르몬이나 정자가 섞인 온전한 정액이 전혀 나오지 않다 보니, 혹시 내 생식기관이나 정소, 부정소, 전립선 등의 기관에 선천적인 구조적 결함이 있거나 무정자증 혹은 정액 고갈증 같은 심각한 기능 장애를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납니다. 두 번째로 걱정되는 부분은 청소년기를 지나오며 또래 친구들이 흔하게 경험한다고 들었던 '몽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 달에 한 번 조차 자위를 잘 하지 않을 정도로 신체적인 배출 기회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19세가 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잠결에 정액을 분비하는 몽정 현상을 경험해 본 적이 없습니다. 자위 횟수도 극히 적은데 몸 밖으로 정액이 넘쳐 흐르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마저 전혀 나타나지 않으니, 제 몸 안에서 정액이라는 물질 자체가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날로 커져만 갑니다. 세 번째로는 성기의 외형적인 크기와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깊은 콤플렉스와 우려입니다. 현재 제 성기의 크기를 조심스럽게 측정해 보면 평상시나 발기 시를 통틀어 대략 5cm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왜소한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수치가 제 나이대 성인의 평균적인 발달 수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에 늘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대중목욕탕이나 학교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극심한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이제 만 19세라면 신체적인 성장이 거의 마무리되어 고착화되는 시기라고 알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제 성기가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발달하고 커질 수 있는 의학적 가능성이나 여지가 아직 남아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성장이 완전히 멈추어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 전문가 선생님의 솔직하고 명확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이러한 신체적 발달 저하와 특이 증상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르는 저의 개인적인 배경 환경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건강상의 이유나 개인적인 가치관으로 인해 식단을 철저하게 채식 위주로 구성하여 생활하고 있으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모든 종류의 육류(고기)는 가급적이면 섭취하지 않거나 아주 최소한의 양만 극도로 제한하여 먹는 습관을 수년째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현재 다양한 종류의 내과적 혹은 기타 질환 치료 목적으로 처방받은 여러 가지 약물들을 매일매일 꾸준하게 복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성호르몬의 원활한 분비와 생식기관의 정상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 필수 미네랄 등이 반드시 체내에 공급되어야 한다고 들었는데, 혹시 제가 고집해 온 이러한 극단적인 채식 위주의 식단이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고갈을 초래하여 정액 생성 빈도를 낮추고 성기 발육을 저해한 결정적인 원인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더불어, 제가 지금 복용 중인 다양한 약물들의 성분 중에 혹시 정액의 사정을 기계적으로 억제하거나,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여 성장을 방해하는 부작용을 가진 약물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은 없는지 너무나도 염려됩니다. 요약하자면, 한 달에 한 번 겨우 하는 자위에서 맑은 점성 액체(쿠퍼액으로 추정되는 물)만 나오고 정액이 전혀 나오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위를 안 하는데도 몽정을 안 하는 것이 정상 범주에 속하는지, 19세에 5cm 미만인 크기가 향후 개선될 여지가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채식 식단과 복용 약물이 이러한 성 기능 및 발육 부진에 얼마나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비뇨의학과적인 관점에서 상세하고 명쾌한 답변을 내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없어 매일 괴로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으니, 부디 제 상황을 깊이 헤아려 주시어 앞으로 제가 어떤 검사를 받고 어떤 식습관 및 생활 패턴의 교정을 거쳐야 이 거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이정표를 제시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간청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밤잠을 설치며 마음속 응어리를 안고 계신다는 말씀에 저도 마음이 참 무거워집니다.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혼자 끙끙 앓으며 풀지 못한 감정을 쌓아두기 마련인데요, 그 감정을 혼자만의 공간에서 오래 간직하면 몸과 마음이 점점 지쳐갈 수 있어요. 마치 무거운 돌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지금처럼 용기를 내어 누군가에게 그 응어리를 털어놓으려는 마음 자체가 이미 큰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서 작은 실수나 후회를 자꾸만 되새기곤 하는데요, 그럴 때일수록 ‘지금 이 순간 나는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시는 게 중요해요. 감정은 표현해야 비로소 그 무게가 덜어지는 법이니까요. 만약 말로 풀어내기가 어려우시다면, 편지나 일기에 조용히 적어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천천히 숨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면서, 지금 느끼는 그 감정이 어떤 것인지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세요.

    마음의 응어리는 한 번에 없앨 수 없지만, 오늘처럼 조금씩 꺼내어 바라보는 과정을 반복하시면 어느새 가벼워진 자신을 발견하실 거예요. 무엇보다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충분한 휴식과 따뜻한 음료 한 잔으로 작은 위안을 챙겨보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