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계획은 ‘해야 할 일’만 적기보다 쉬는 시간까지 일정으로 넣어두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토요일 아침부터 여러 일을 몰아넣으면 계획을 지키지 못했을 때 주말 전체를 망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서, 꼭 필요한 일 한두 가지와 하고 싶은 일 한 가지 정도만 정해두면 부담이 덜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장보기나 청소 중 하나를 끝내고, 오후에는 산책이나 카페처럼 집 밖에 나가는 활동을 넣는 식입니다. 둘 다 하기 싫은 날에는 가까운 곳을 20~30분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고요.
일요일 저녁에는 다음 주에 꼭 해야 하는 일 세 가지만 메모하고, 월요일에 입을 옷이나 필요한 물건을 미리 준비해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반대로 계획을 너무 세세하게 시간표처럼 만들면 쉬면서도 계속 시간을 확인하게 되니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날씨와 컨디션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일부러 확보하는 것도 계획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기준을 많은 일을 해낸 날이 아니라 월요일을 조금 덜 지친 상태로 맞는 날로 잡으면 오래 유지하기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