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햇빛에 타는 것과 뜨거운 것에 데는 것은 모두 피부가 손상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손상을 일으키는 원리가 아주 달라요. 햇빛 화상은 자외선이 피부 세포의 DNA를 직접 손상시켜 염증 반응이 생기는 거예요. 그래서 태양 아래에서 몇 시간 지난 후에야 화끈거리고 붉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껍질이 벗겨지죠. 반면 뜨거운 물이나 프라이팬에 데는 화상은 열 에너지가 피부 단백질을 순간적으로 변성시켜 세포를 파괴하는 거라서 닿는 즉시 아프고, 물집이나 딱지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면, 해변에서 자외선 차단제 없이 오래 있으면 저녁이 되어서야 피부가 새우처럼 빨개지면서 따갑다는 느낌이 오지만, 주방에서 뜨거운 냄비 손잡이를 만지면 그 자리에서 바로 아! 하고 손을 떼게 되잖아요. 같은 붉어짐이라도 뜨거운 화상은 즉각적인 조직 파괴가 일어난 상태이고, 햇빛 화상은 염증 물질이 서서히 퍼지면서 나타나는 반응이에요. 게다가 햇빛 화상은 반복되면 피부 노화와 색소 병변, 심하면 피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열상은 깊이가 깊을수록 흉터가 남기 쉽고, 넓거나 깊으면 화상 전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가벼운 햇빛 화상은 냉찜질과 보습제로 대처할 수 있지만, 물집이 잡히거나 넓은 부위에 열상이 생겼다면 병원에 가 보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어떤 화상이든 예방이 최선이니,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뜨거운 기구를 다룰 때는 보호 장갑을 착용하시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