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변기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리면 세균이 2미터나 날아가 칫솔까지 묻는다는 충격적인 실험은 진짜일까요?

예전에 얼핏 과학 동영상에서 변기 뚜껑을 열고 물을 내리면 세균이 2미티터나 날아간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았는데 이게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물을 내릴 때 미세한 물방울이 공기 중으로 퍼진다는 건 사실이에요. 2022년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이 녹색 레이저로 물 내리는 순간을 촬영했더니, 물방울 구름이 초속 2m 가까운 속도로 솟구쳐 8초 만에 1.5m 높이까지 올라갔어요. 1970년대 실험에서도 물방울이 1.8m 정도까지 퍼지는 게 확인됐고요. 2m라는 숫자가 과장만은 아니에요.

    그런데 실험에 쓴 변기는 공중화장실에 흔한, 뚜껑 없이 수압으로 세게 내리는 방식이었어요. 물탱크가 달린 가정용 변기는 물살이 약해서 퍼지는 양과 거리가 훨씬 적어요. 칫솔에 묻는 세균도 대부분 변기가 아니라 내 입과 욕실 공기에서 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칫솔에서 장내 세균이 일부 나오긴 했지만 병을 일으킬 만큼의 양은 아니었어요.

    뚜껑을 닫는 게 확실한 해결책도 아니에요. 2024년 애리조나대 연구에서는 뚜껑을 닫고 내려도 틈새로 새어 나온 물방울 때문에 바닥과 주변의 바이러스 오염이 크게 줄지 않았어요. 그래도 위로 튀는 양은 줄어드니 닫고 내리는 편이 낫고, 칫솔은 변기에서 떨어진 곳에 두고 잘 말리세요. 변기 안쪽과 주변을 자주 소독하고 환기를 하는 게 더 효과적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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