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미세플라스틱은 정수 과정에서 얼마나 제거할 수 있나요?
미세플라스틱이 하천과 수돗물에서도 발견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현재 정수시설이 미세플라스틱을 어떤 방식으로 걸러내고 완전히 제거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김재훈 전문가입니다.
현재 정수처리 시설은 응집 침전 모래 및 활성탄 여과 등의 공정을 통해 대형 미세플라스틱을 보통 95~99% 이상 높은 비율로 효과적으로 걸러냅니다 하지만 1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초미세플라스틱은 일반 여과재의 입자 사이를 그대로 통과하거나 현탁액 상태로 떠 있어 기존 물리 화학적 공정만으로는 완벽한 처리에 한계가 있습니다. 게다가 정수 과정에서 사용하는 배관 펌프 등 시설 자체의 플라스틱 부품이나 수돗물 공급 관로의 마모 과정에서 미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재유입되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입자는 성공적으로 제거되지만, 기술적 여과 한계와 잔류 입자의 재오염 위험 때문에 100% 완전 제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정수장에서 미세플라스틱만 따로 거르는 장치가 있는 건 아니고, 원래 흙탕물의 탁도를 잡기 위한 공정이 플라스틱 입자도 함께 걸러내요. 먼저 응집제를 넣어 물속의 작은 입자들이 서로 엉겨 붙게 만들고, 무거워진 덩어리를 가라앉힌 뒤,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시켜 남은 입자를 걸러내요.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 일반 공정만으로 70~90% 정도가 제거되고, 활성탄 여과나 막여과를 더한 고도정수 시설에서는 제거율이 더 올라가요. 국내 조사에서도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양은 1리터당 한 개가 채 안 되는 수준이었어요.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이유는 입자의 성질이 제각각이어서예요. 1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나노플라스틱은 모래 여과층의 틈을 그대로 빠져나가고, 폴리에틸렌처럼 물보다 가벼운 플라스틱은 가라앉지 않고 떠다녀서 침전 단계를 피해 가요. 옷에서 나온 가늘고 긴 섬유는 길이 방향으로 서서 틈을 통과하기도 하고요. 게다가 정수장을 나온 뒤에도 배관과 연결 부품, 물탱크의 플라스틱 소재에서 새로 떨어져 나오는 입자가 있어요.
측정 자체의 한계도 있어요. 현재 분석 장비로는 수십 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입자를 정확히 세기 어려워서, 실제로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아직 과소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