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실제로 감기 후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 자체는 1주일에서 10일이면 끝나지만, 기도 점막이 손상된 상태가 회복되는 데는 훨씬 오래 걸립니다. 손상된 점막이 외부 자극, 찬 공기, 건조함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잔기침이 수주간 지속되는 걸 감염 후 기침이라고 합니다. 말씀하신 간질간질하고 찬 공기에 예민한 느낌이 딱 이 패턴입니다.
다만 50대에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시라면 한 가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고혈압약 중 ACE 억제제 계열, 예를 들어 이름에 "프릴"이 들어가는 약들은 마른기침을 부작용으로 일으키는 경우가 꽤 흔합니다. 감기 기침인 줄 알고 계속 참으시다가 나중에 약 때문이었다는 걸 확인하는 경우도 있어서, 복용 중인 고혈압약 이름을 한번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혈이 섞이거나, 숨이 차다면 그때는 흉부 엑스레이를 찍어보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게 점막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