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 무서워하는 어른도 있나요? ㅠㅠ 설압자를 못해요ㅜㅜ
서른이 다 됐는데 아직도 이비인후과 진료가 너무 무서워요…. 이런 어른도 있나요ㅠㅠ 애도 아니고 어른인데 저처럼 이비인후과 무서워하는 어른들도 있나요..? 저도 제가 싫어요…. 어릴 때부터 무서워했는데 아직도 이럴줄은 몰랐어요 기계만 봐도 무서워요 뭐를 넣는게 너무 무서운 것 같아요
주사는 잘 참는데ㅜㅜ
특히 설압자를 못해요 그냥 아예 못 하는데, 설압자로 혀 누르면 참는게 안돼요 목구멍이 꽉 막히는 느낌? 설압자가 목구멍 안으로 넘어올 것 같아요 목 막혀서 질식할 것 같은..? 무섭고 본능적으로 자꾸 거부해서 의사쌤 팔 잡고 그래요ㅜㅜ 애기들도 잘 하던데ㅜㅜ
독감 검사 한다고 코에 뭐 넣는것도 무서워했는데 한 의사분이 친절하게도…ㅠㅠ 5초만 참아보자 라고 하셔서 거기서 유레카 찾고 코로 뭐 넣는건 이젠 아 숫자 열만 세자 5초만 참자 이런 식으로 참을 수 있는데
아 설압자는 진짜…. ㅠㅠㅠ 혀 누르면 입을 벌리는 게 안돼요 이런 어른도 있나요 나도 내가 싫어
그래서 쿠팡에서 설압자 사서 혼자 연습하려고 하는데 도움 될까요..? 아 저 알약도 큰거 못 삼키고 영양제는 너무 커서 시도도 못했어요… 작은 알약도 이십대 중반 돼서 약을 너무 자주 먹게되니까 먹을 수 있었어요
기관지 약해서 이비인후과 자주 가는데 갈 때마다 이런 저에게 자괴감 들고 죄송하고 제대로 못 보시니까 진료도 잘 안될 것 같고 그래서 고치고 싶긴한데…. 일단 어른들 중에 저만 이런 것 같아 병원 갔다올 때마다 자괴감도 심하고 스트레스 받고 쪽이 팔려요…… 50살 되어서도 그러면 보기싫죠..? ㅠ ㅠ 저 같응 사람도 있나요…..? 근데 많이 없죠…?ㅜ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일종의 phobia 네요 질식공포증
소아들에게는 드물지 않게 관찰되기는 하지만 성인에서는 잘 관찰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자분의 경우 아주 특정상황 (only 설압자)에서만 불편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구요
담당선생님이 설압자를 사용하는 것은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면
담당선생님이 다른 방법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정신과를 방문하시면 되겠습니다.
개개인마다 성향에 차이가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설압자를 이용한 검진을 받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것을 꼭 창피해 하거나 할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누구든 그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