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울한지조차 모르겠어요 번아웃일수도 있나요?
요즘 들어 부쩍 우울하고 축축 처지는데 뭐가 원인인지도 모르겠어요.. 혼자 사소한 일에도 크게 화내고 짜증 내고 또 스트레스받고.. 그냥 다 버리고 도망치고 싶어요 근데 도망치는 게 한 번이 아니라 계속 남은 삶을 주기적으로 다시 시작하듯이 떠나고 싶어요 반복이 너무 지루해서 미칠 것 같은데 그나마 변화를 줄 수 있는 게 머리 바꾸기 이런 것 밖에 없어요 머리는 하난데 지루한 건 매일이니까 어떻게 할 수도 없고.,우울증 약 용량을 늘려야할까요..?
안녕하세요. 푸른마음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정확한 답변을 위해서는 전문가의 검사와 평가가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적어주신 내용으로만 판단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우울, 번아웃, 감정의 변화, 등등 반드시 심각한 스트레스 사건이 있어야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작은, 내가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 상황들이 쌓인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도피, 회피는 아마도 작은, 감당할 수 있는 상황들 때문에 심리적 에너지가 고갈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지금 약물 치료를 받고 계시니 담당 의사 선생님께 지금 쓰신 글정도의 내용을 알려주시는게 매우 중요할 듯합니다.
그 다음엔 지금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걸 아시는게 중요합니다.
다리가 아픈 사람이 달릴 수는 없죠,
왜 못달리지, 왜 인생이 지루하고 짜증나지는 그게 우울증, 번아웃의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루하지 않고 짜증나지 않게 하는것 보다는 우울증, 번아웃을 벗어나는게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