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가 체온이 높은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박쥐의 석식지와 인간의 활동 영역이 가까워지면서 박쥐를 매개로 한 바이러스 질환들이 보고되고는 하죠. 박줘는 체온이 높아서 바이러스를 가지고도 질병이 발현되지 않는다고 하던데 체온이 높은 건 박쥐의 어떤 생태 환경과 관련이 있나요?
가장 큰 이유는 박쥐의 비행능력과 높은 신진 대사율 때문입니다.
먼저 박쥐는 하늘을 나는 유일한 포유류입니다. 비행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활동아며, 박쥐는 비행을 위해 매우 높은 신진대사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높은 신진대사율은 필연적으로 많은 열을 발생시키고, 이는 박쥐의 높은 체온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비행 중 박쥐의 체온은 더욱 상승하게 되는데, 이러한 일시적인 고열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박쥐의 신체는 고온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성은 바이러스가 박쥐의 체내에서 증식하는 것을 억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특정 온도 범위 내에서 최적의 증식 속도를 보이는데, 박쥐의 높은 체온은 바이러스에게는 증식에 불리한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박쥐의 체온이 높은 이유는 비행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박쥐는 날갯짓을 통해 활발한 비행을 하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매우 활발해지고 에너지 소모가 크며 그 과정에서 체온이 자연스럽게 상승합니다. 이런 높은 체온은 박쥐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나 병원체가 활성화되기 어렵게 만들어 박쥐가 감염병에 강한 특성을 가지게 합니다. 즉, 박쥐의 높은 체온은 비행이라는 생태적 특성과 방어 기전이 결합된 결과입니다.